1) 첫 코수술
내가 코가 진짜 작고 낮아. 수술 전, 후가 별 차이 없을 만큼 코가 낮았어. 그래서 고3 겨울방학식을 한 날, 성인이 되기도 전에 코 수술을 하러 왔어ㅋㅎ.... 실리콘 4mm넣고 코 끝에는 귀연골을 넣어서 수술했어. 솔직히 코 수술하고 완전 만족했어. 친척들을 포함해서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더라. 자연스럽게 된 것도 있지만 코 수술을 했다고 보기에는 코가 낮아서 모른 건 아닐까 싶긴 해.
2) 제거 결심 계기
어느 순간 거울을 봤는데 코가 너무 하얀 거야. 코에 실리콘 자국도 보이는 것 같고. 그 때부터 조금 마음에 걸렸던 것 같아. 그리고 코 수술을 하면 코를 정말 조심히 다뤄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어. 코 확확 파고 팡팡팡 쿠션 바르고.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인것 같긴 해. 그래서 1년 정도 고민하다가 제거를 마음 먹었어.
3) 제거 상담
나는 첫 수술한 병원에서 제거 받았어! 코 수술에 만족했었거든. (참고로 지방이고 코 전문 병원이 아니라 지금 당장 정보는 못 줄 것 같아. 미안해ㅠㅠ)
의사 선생님과 상담 받을 때 의사 선생님은 나 말렸어. 빼주는 건 할 수 있지만 낮게 넣은 게 아니라서 후회할 수도 있다고. 물론 상실감이야 들겠지만 그래도 빼고 싶다고 얘기했고 바로 수술 날짜를 잡았어. 큰 수술이 아니라서 시간은 별로 안 걸릴 거고, 들릴 가능성도 거의 없고 모태코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주셔서 좀 안심하고 날짜를 잡은 것 같아.
4) 수술
일단 난 수면 마취 안 하고 부분 마취로 했어. 코 수술도 부분 마취로 했는데 옛날 기억이 솔솔 나더라...ㅋㅎ 근데 부분 마취 진짜 오지게 아파. 나는 주사를 진짜 엄청 무서워 하거든? 밖에 부모님 계셔서 차마 고함은 못 지르겠고 눈물 뚝뚝 흘리면서 마취했어. 진짜 수술 포기하고 싶더라. 수술은 의사 선생님이랑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면서 했어. 처음엔 엄청 긴장 했는데 대화 나누다 보니 긴장이 풀리더라. 그러다가 뭔가 쑥 하는 느낌이 들었고 머지 않아 수술이 끝났어.2시 20분 쯤 수술실 가서 3시에 나왔어. 금방 끝났지?!
5) 후기
일단 난 부목이나 테이핑은 전혀 안 했어. 피 흐를까봐 거즈만 있어. 봉합 부위가 좀 욱씬 거리긴 한데 참을 만해! 수술은 조작 없는 코라서 실리콘이랑 연골만 제거했고, 아직까지는 만족해ㅎㅅㅎ 확실히 콧대는 완전 푹 꺼졌는데 별 느낌은 없어. 오히려 순해진 느낌?? 근데 뺀 사람들 후기 보면 인면어 같다고 하는데 나도 그랰ㅋㅋㅋ거울보면 너무 웃겨서 코 터질 것 같앜ㅋㅋㅋ 아직 1일차고 부기가 있어서 별다른 차이는 모르겠고 부기 빠지고 실밥 풀고 일주일 뒤에 다시 후기 쓸게 안녕!!
님
[코제거] 
코실리콘제거원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