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6월말 코끝 비중격 귀연골 수술하고
이물감과 정신적 고통에 3주만에 제거 했어요.
그새 10개월이 지났네요.
콧대가 높은 편이라 코끝만 해도 이쁠거라는 말에
별거 아닌 거라 생각하고 코성형이라는 큰 수술을 결정했던 제자신이 아직도 밉습니다.
실제로 제거 수술 이후로도 나쁜 생각을 많이 했었구요..
물론 서서히 괜찮아져서 지금은 많이 잊었지만 여전히 코는 예전같지 않고 딱딱하고 불편하고 예전보다 확연히 연약해졌습니다.
모양은 서서히 원래코끝높이로 돌아왔고..더 내려갈 수도 있지만 남들이 알아챌만한 정도로 더이상 변화가 있을 거같지는 않네요. 모양은 만족합니다.
그리고 6개월 기점으로 코가 눈에 띄게 말랑해지고 편안해져서 아 이제 견딘 보람이 있구나 그래도 내 몸이 꾸준히 회복하고 있었구나 하며 이제 다시는 성형 꿈도 안 꿔야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생각했었어요. 그러나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이번달들어) 갑자기 다시 코가 딱딱해지고 뭉치는??기분이 들고..그러다보니 머리도 아프고 잘려고 옆으로 누우면 코끝이 묵직하니 쏠리는 기분이 듭니다…
심각한건 아니고 무시하고 살려면 살수도 있지만
제가 코가 큰 편인데 비중격연골을 잘라낸 바람인지 코가 지지되지 못하고 왼쪽으로 누우면 왼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오른쪽으로 누우면 또 그리로 쏠리는..현상이 있는 기분이에요.ㅠㅠ
코수술한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아무일 안 생긴다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말라 하는데 저는 앞으로 최소 60년은 더 사용해야할 신체부위가 벌써부터 이렇다는게 하루하루 불안하네요.ㅠㅠ아직 1년도 되지않았기에 계속 조심하고 최대한 터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사지하다가 잘못됐다는 글도 본적이 있어서 마사지도 안 하고 돼지코는 그냥 평생 못하겠거니 생각하고 있어요..ㅠ
글이 너무 주저리주저리 길었네요.
저처럼 비중격 사용해서 수술하고 제거하신 분 중에 이런 증상 있으신지 궁금해서 오랜만에 성예사 들어왔어요.
각자의 경험 공유해봐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