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하기까지 겪었던 모든 어려움을 알기에 제 경험이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봅니다. 제거 7일차이기에 앞으로 과정도 올릴예정입니다. (긴글주의)
지방에 살고있는 30대 여성입니다. 저는 13년전에 논현동에서 코 수술을 했고 비주기준 왼쪽으로 살짝 콧대와 콧구멍이 점점쳐지는 느낌을 받아 5년전부터 수술을 고민했습니다.
아주 미세하게 조금씩 꺼져가는데 남들은 제가 말해도 몰랐다가
수술하기전(최근) 에는 말하면 어 말한거 들으니까 좀 그러네 라는말을 들었습니다. (사진찍으면 잘보임)
진행형이었던거죠. 제 피부가 얇은 탓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피부는 더 얇아지고 약해지니 점점 보이는것도 있었을거에요.
처음엔(1년전) 재수술을 할까해서 아는 동생이 재수술한 병원이라 (예쁘게 되었음)계약금까지 걸었는데 30만원.
거기 폐업했어요. ㅎㅎ지금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재수술까지도 마음고생 많이 하고 어렵게 시간내서
지방에서 서울까지 간건데 돈날리고 마음은 더 복잡해지고.
폐업한 병원이다보니 30만원 날리고 안한게 차라리 다행이다싶었습니다. (폐업이유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직장인이다보니 휴가때 하려했던 수술을 못하고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현재) 재수술을 하려고 여러 사이트를 몇일동안 폐인처럼 들락거리다가 제거를 결정했습니다.
일단 저는 코수술후 없던 비염이 생겼고 아주 심했습니다.
콧물이 휴지를 뚫고 나올정도였어요. 줄줄 흐름.
(5년전부터 약복용중)
한쪽코에 문제가 생기니 숨쉬는것도(완전히는 아니고 거의) 다른쪽 콧구멍으로 했고 (문제가 있던 콧구멍 안쪽은 자주 점막이 부었음)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외적문제+비염
병원은 제가 수술했던 곳까지 포함 총 네군데 상담하였고
저 수술했던 곳에서는 제거 120만원- 아까운데 왜 제거하냐
살짝 꺼져보인다는 부분에 필러넣자
되도 않는 소리만 해대더군요. 그래도 눈썰미는 있는지
얘기하니까 문제점은 바로 알아챔.
병원선택과정은 생략할게요- 직접 상담 많이 다녀보셔야해요
저는 코로나도 그렇고 지방에 살아서 많이 못돌았습니다.
비용은 많이 비쌌습니다.
수술했던 병원에 뭘로 수술했는지 알려달라고하니
실리콘.알로덤.비중격.,지지대로 메드포어썼다고 하더군요.
수술기록지 보면서 얘기해도 기록지는 절대 안주더이다.
뭘로했는지 녹음하고 쿨하게 나옴. 기록지 너 가지세요~
수술날.(수술전 12시간 금식)
렌즈빼고(빼면장님수준) 폼클렌징으로 세수하고 사진찍고 원장님 뵙고 수술들어갑니다.
코안에 털 제거하고(점막이약해서 아팠음)
얼굴전체에 소독약을 바릅니다.
잠깐 잠들었다 깨니 원장님 수술시작한다 하셨고
깨어있는 상태에서 수술하니 힘들었습니다.
저는 개방으로 수술했습니다.
(특히 꿰맬때 힘들더이다.ㅜㅜ 언제 끝나나.. 그냥 기도만했어요)
수술하는중에 원장님 왼쪽콧날개연골 찌그러진거 사진찍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왼쪽으로 조금씩 기운거였어. 연골이 받쳐주질못하니.. (예상이 맞았다.)
원래 코 모양 나쁘지 않다고 하시고 수술 끝났습니다.
끝나고 회복실에서 아이스팩 하고 잠깐 누워있다가
실장님이 수술과정 사진보여주면서 얘기해주셨습니다.
코에는 테이핑 위에 부목한 상태. 양쪽 콧구멍 솜으로 막아놓음.원장님은 뵙지 못함.
비중격 사용 안한것 같다고 잘있다고 비중격 사용했으면 수술이어려웠다 얘기해주셨고 충격적인건 빼고보니 L자 실리콘이었습니다. 수술한 병원에서는 L자 아니라고함. (기념으로 L자실리콘 메드포어 제거한거 주시길래 가져옴)
처방전 받아서 항생제 7일분 지었고
콧날개 연골 상한부분 처치하고 피막제거 잘되었다 하셔서 바로 내려왔습니다.
수술+1.2.
앉아있으려고 노력했고 누워있을때는 베개 높게 하고 아이스팩은 열심히는 아니고 간간히 했습니다.
콧속에 솜때문에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해서
가습기 틀어놓고. 상처회복에 좋을것같아서 비타민 챙겨먹습니다.
수술+3
지방이라 실장님과 상담 후 콧속의 솜 제거는 저희 동네에서 했습니다. (코상태는 사진 찍어 전송함)
솜 제거해주신 원장님께서 많이 안붓고 깨끗이 수술된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코에 솜 빼면 콧구멍이 완전 동그랗고 커집니다.
돌아옵니다. 놀라지마세요
거기다 아래 비주가 너무 내려온것 같아서 스트레스 받고 놀래고ㅡ 마음고생했습니다 ㅜㅜ 부목 밑으로 삐죽. 코봉이같았음
근데 솜 빼자마자 콧속이 좁아져 답답했던 곳이 뚫리니 양쪽코로 숨을 쉬게 되어 신세계를 만났습니다.. ㅜㅜ
울다 웃다 그랬네요..
수술+6
서울로 부목,테이핑제거 실밥제거 및 경과보러 갑니다.
아. 서울 왔다갔다 너무 힘든것.....
부목떼고나서 처음 들은 말이 놀라지마세요 에요
충격받지마시라고.
원장님 들어오셔서 부목 떼고 거울 보여주셨는데 그제서야
사람들이 제거하고 왜 밟힌것 같다하는지 아바타코 같다하는지 아!! 하고 느낌 빡.. 그리고 충격받았습니다
수술 잘되었다하심. 코끝은 콧구멍도 거의 완전 대칭으로 돌아오고 (수술전 왼쪽콧날개살짝 내려온 상태였음)
비주 내려온건 신경 엄청 쓰일정도는 아닌데
(부목떼니 방울토마토처럼 보이지는않음)
진짜 콧대부분이 부목 데고 그안에 거즈 해논 모양 그대로 눌려있더군요 . 코가 아예 없어진 기분.... 평면.?
그리고 충격이 가시기전에 실밥을 뺍니다.
다시 테이핑을 합니다.
놀라지말고 옆모습보면 코끝은 모태로 돌아왔을 것이다
옆모습 나쁘지 않더라고요 평면인데? 신기하게.
부어서 그러는데 테이핑하고 기다리면 붓기 가라앉으면서 내 콧대가 올라온다.
테이핑을 해야 얄쌍하게 예쁘게 올라온다 하십니다.
코 개방흉터에 듀오덤 붙였습니다(3일붙일예정)
원장님이 몇번 더 와서 보자고 하셨는데,실장님께서 지방이라고 얘기해주심. 일단 카톡으로 경과사진 보내면서 추후 이야기하자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일단 부목제거하고 자연코가 되니 아 이게 자연코 느낌이구나 아무것도없는 이 느낌 ..
수술+7
원장님이 한달동안 거울 보지말라고 하셨습니다.
ㅋㅋㅋ 근데 어떻게 안봐요 ㅜㅜ
신기하게 비염도 없어지고 숨쉬는것도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콧대가 거의 넙적.평평 하다보니
걱정되고 추후 어떻게 될지 알수없어 불안하고
거울보면 모태코로 돌아오기는할지 . ㅜㅜ
오늘까지 과정입니다.
추후에도 도움되고자 올릴 예정이에요.
제발 회복과정과 결과 모두 몸고생 마음고생한만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ㅜㅜ
같은 고민하시는분들. 마음 고생 하시는분들.
힘내세요.
다 잘될겁니다.
저는 이번일로 모태코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모태코 사진 찾아보니 어찌나 예뻐보이던지 ㅜㅜ흑)
수술 후 부작용이나 손상. 모양의변형등은 언제든지 올수 있는것이기에 돈과 시간이 허락된 지금 상황에 수술하게되어
감사합니다...
언젠가 하고싶을때 돈이 없을수도있고
시간이 안되거나 상황이 안될수도 있잖아요.
코 제거 생각하시는분들에게는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다 잘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