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저 스스로도 제가 너무 불안하고
가족들도 이젠 지치고 힘들어해요
저 좀 다잡을 수 있게
좋은 말씀, 도와주세요
저는 한달 반 전쯤에 코성형 했어요
메부리, 절골, 코끝과 지지대는 비중격, 콧볼 축소요
(실리콘이나 보형물 없이 자가 연골만 했어요)
어릴 때부터
가족들은 코가 다 예쁘게 생겼는데
넌 왜그러냐, 코가 엄청 크다, 못생겼다는
말 많이 들으며 그게 제 마음의
상처이자 컴플렉스가 되었어요
그러던 중 엄마 지인 딸이 눈코성형을 했는데
엄청 만족하며 잘 지낸다는 거예요
저도 그 이야기에 솔깃했고
생각없이 어쩌다보니 코성형을 했어요
그런데 하고보니
한동안 숨쉬기도 곤란하고
수술이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고통스러운거예요
그러다가 코성형 ㅂㅈㅇ들을
알게되었고 갑자기
제 몸에 이상한 조작을 해놓은것 같구
내것이 아닌 것을 이상한 자리에 갖다놓은 것 같구
언젠가 나도 ㅂㅈㅇ 나는건 아닐까
정말 미쳐버리겠는거예요
밥도 하루에 3ㅡ4숟갈 겨우 먹고
울며 불며 폐인이 되었어요
성형 후 5일차에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
수술 한 병원에 갔어요
의사는 자가연골이니 ㅂㅈㅇ 날 일 거의없다고
자기가 약속할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금이빨 할 때도 처음엔 내 이 아닌 것 같지만
나중엔 어디했는지도 기억 안 나지 않냐며
제 것이니 괜찮을거라 했어요
제거 물어봤는데 그럼 코 무너질거라 했어요
마음이 다소 안심이 되어
마음을 다잡고 회복에 노력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숨이 계속 잘 안 쉬어지는 거예요
부목 떼고서도 2주가 3주가 되어도,,
심지어 3주차에 호흡 곤란도 가끔오고
너무 걱정되서
지역에 잘 한다는 이비인후과를 몇군데가서
씨티를 찍었어요
아마 성형 때문인것 같은데
콧볼축소로 콧구멍 줄였고
무엇보다 콧뼈를 모아놔서 숨구멍이 작아졌다
하더라구요
계속 이러면 어떻게 하냐 물으니
큰 대학병원가서 알아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곳이 훨씬 더 잘 볼 수 있으니,,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
붓기 때문이라고 저를 다독였는데
그게 아닌것 같은 생각이 짙어지니..
운전하며 돌아오는 길에
얼마나 펑펑 울고 마음이 힘들었는지 몰라요
엄마가 사실을 아시고
병원에 따졌죠
병원에서는 이비인후과 말 들을 것도 없고
상술이라며
오히려 큰소리 치더라구요
두달까지는 숨 쉬는거 기다려보라구
다 붓기라고
그때부터 지옥이었어요
밥도 물도 안 먹고
코와 관련된 사이트만 하루종일 들락거리고
정신적으로 더 불안해져서인지
질식할 것 같은 느낌도 간간히 들고
특히 습한 화장실이나
바람부는 선풍기, 에어컨,
음식 먹을 때 질식할 것 같은 느낌도
들어 많이 힘들었어요
가족들 없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엔
너무 무섭고 외롭고 공포스러웠어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다시 되돌리기 매우 어렵다는 것 같아
이대로 숨 못 쉬고 평생사는건지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코장애인되서 그렇게 살아야되는건지
너무 막막하고 무서웠어요
그러다 다른 병원이라도 알아보자해서
상담 잡았고
다행히 긍정적으로 말해주시는 병원 있어서
희망이 생겼어요
재수술하려면 한달 내로 해야한대서
급하게 날짜잡고 수술 기다렸어요
수술 기다리면서 얼마나 무섭고
공포스러웠는지 몰라요
만약 이렇게해도 숨이 안 돌아오면?
또다른 ㅂㅈㅇ 생기지 않을까?
무엇보다 그때는
또다시 칼을 대고 코를 막고
그게 진짜 공포였어요
첫 수술 때 코가 너무 막혀 응급실에
솜 빼러 가려고 할 정도였거든요
다행히 수술 잘 마치고
회복중인데
숨이 다는 아니지만
조금 돌아왔어요
아직 2주 안됐는데
붓기인지 예전처럼은 잘 안쉬어지긴 해요
그래서 숨이 다 안돌아올까봐 걱정이 많이 되요
또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건지
이제는
코끝 비중격 연골과 지지대 때문에
매일 불안해요
회복중이긴 하지만
땅땅해서 여드름도 잘 안 짜지고
(제가 원래 여드름이 좀 많아요)
무엇보다 비침, 통증 등
또다른 ㅂㅈㅇ 올까
또 더 큰 이유는
자연의 저를 파괴했다는 느낌
내가 나를 잃어버린 느낌
제것이긴하나 이상한 자리에
딱딱한 것을 갖다놨다는 그 생각이
절 하루종일
불안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게해요
밥도 먹기 싫고
티비를봐도 재밌지가 않아요
내가 코를 왜 건드렸을까
돌아가고 싶다 생각하면
갑자기 엄청 울컥해지고
다른 사람 성형 안 한 코보면
부럽고 가지고 싶고 그래요
엄마랑 얘기하다가
눈물 흘리기도 해요
다행히 숨이 조금 돌아왔고
실리콘 없는 자가연골이니 잘 가지고
살 수 있을거야
이렇게 저 자신을 다독이려해도
그게 안 될때가 많아요
누군가한테 위로받을 땐
좀 나아지는 것 같다가
매일 새벽만 되면
눈이 떠지고
이런 힘든 생각들이 몰려와
너무 힘들어요
원래 매사 완벽하려 노력하고
걱정이 좀 많은 성격이긴 했지만,,
이럴 때 어떻게하면
이런 고통으로부터
절 다잡을 수 있을까요?
예전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은데 잘 안돼요
정신과 가도
상담은 금방 끝나고
의사선생님은 별거 아니라는듯
약 권하는데
약 한번 먹었는데
엄청 독하고
몸만 더 버리는것 같더라구요
저 좀 제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