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았던 얼굴이었고 뛰어나진 않아도 예쁘단 소리 듣고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만족을 못하고 외모 집착이 심해서 코끝 줄이면 더 예뻐질 줄 알고 싼 데 아무데나 찾아서 당일에 가서 당일에 수술대에 올랐고 지금은 누가 봐도 이상한 괴물 같은 얼굴이 되었습니다.
필러를 당일에 녹이고 당일에 수술 들어가는 미친 의사도 있나요? 그걸 믿고 돈 내고 수술한 제가 제일 미친년이겠죠..
실리콘 뺀 자리는 넙덕하게 갈려서 콧대가 하나도 없어졌고 그것마저 잘못 깎아서 왼쪽 오른쪽 경사도 다르고 코뼈가 휘었습니다.. 메부리 부분은 더욱 쑥 꺼져서 코끝이랑 하나도 안 맞고
코끝이 얄쌍해지기 위해 올린 코는 옛날보다 3배는 부풀어서 공들어간 것 마냥 커져있고 들려서 콧구멍이 훤히 보이고 중심이 오른쪽으로 돌아가서 인중과 입과 코가 동떨어져 보이는
수술 전후 사진 붙여놓으면 누가 봐도 수술 전이 성형 잘된 얼굴 같습니다. 저만 이러는 게 아니고 상담 다녀보면 이 시기에 수술 안되는데 사회 생활 힘든 얼굴이니 빨리 제거하는 것도 답이라고 하셨네요..
매일같이 수술 당일 생각하고 과거 사진 보고 얼굴 쥐어 뜯어서 상쳐내서 지금 피부도 말이 아니고 울다 지쳐 자고 이제 죽고 싶단 생각밖에 안 드는데 가족들 생각해서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다가도 거울 보거나 사진 찍은 거 보면 가슴이 미친듯이 뛰고 먹은 게 다 올라올 것 같고 과호흡증에 숨을 잘 못 쉴 때도 있습니다.. 이런 제가 먹고 자는 거 자체가 한심하고 혐오스럽습니다.
의사랑 실장 생각만 하면 실신할 것 같습니다.
취준한다고 자소서 쓰거나 책 좀 보려고 해도 아무것도 못하겠고 그저 쓰러져 눈 감고 잠만 자고 싶고 영원히 안 깼으면 좋겠고 그렇습니다..
코끝 제거 예정인데 비중격 지지대에 연골 올리고 조작도 많이 돼서 그 후 얼굴도 잘 모르겠고 혹시 잘 돼서 코끝 비슷하게 돌아온다 해도 이미 콧대 갈려서 사다리꼴로 네모 넙덕해진 것을 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체가 쭉 갈려서 연골 올리는 것도 함들 거 같아요 누구는 다시 실리콘을 넣으라고 하더군요...
하루 하루가 괴롭고 이 나이에 열심히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 따라가도 모자를 마당에 시간 낭비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하고 차라리 죽는 게 가족이나 세상에 더 도움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막상 죽는 건 못하면서 이러다 정말 정신병이라도 걸릴 것 같습니다..
그전 얼굴 얘기하면서 울고 나 이제 어떡하냐고 이러는 거 주변사람만 힘들게 하는 거 아는데 제가 괴롭고 힘드니까 자꾸 이러게 되네요..
저 같은 분 혹시 계시면 서로 의지라도 되면 좋을 거 같은데 어찌할까요. 코끝 비중격 제거하면 좀 비슷하게 돌아올까요 왜 두달 지나 붓기가 빠져야 되는데 더 커지고 더 들리는지 살기 힘듭니다..
어제도 올렸는데 지워져 있네요 하루 지나도 마음이 똑같으니 얼른 밤 돼서 잠들고 싶은 맘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