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콧대 + 연골묶기 했었어요
내 코에 보형물이 있다는 불안감, 그리고 막상 코에 실리콘 들어가니 조심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고 코를 모시고 살 자신이 없었어요. 그것들을 감수할 만큼 코가 예쁘게 나온 것도, 내 얼굴이 드라마틱하게 변한 것도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없던 콧대를 세우니 인상이 사나워지고, 휘어 있던 코가 나 휘었다~~하고 자랑하는 것처럼 더 휘어보였거든요..
수술하고 3일도 안되서 코 수술한거 엄청 후회했었고 그때부터 빼야겠다 생각 했어요.
원래 수술했던 병원에서 제거했고 수술적인 문제는 없었기 때문에 비용이 조금 들긴했지만 2주 내내 잠설치며 힘들어했던거 생각하면 돈을 더 주고라도 뺐을거예요.
수술 준비 20분걸렸고 정작 수술은 10분? 정도 한 것 같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제거하겠다 마음 먹고 성예사에서 제거후기 올라온 거 싹 다 본 것 같아요. 밤 새면서 계속 찾아보면서 많이 불안했어요.
원래 코로 안 돌아온다, 100% 원래코는 될 수 없다, 수축기가 오는데 그게 견디기 힘들다.. 등등 많은 후기들을 보면서 더 더 불안해서 제거하러 가는 길에 혼자 눈물 훔치고 그랬답니다.. 내가 왜 코에 손을 대서 ..
제거하러 수술실 가기 전에 원장님 뵙고 간단히 얘기 나누는데 불안해서 이것저것 여쭤봤었어요. 근데 실리콘 빼면 그냥 원래 코 된다고, 걱정말라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맘 바뀌면 다음에 다시 실리콘 넣으면 돼~ 하시길래 맘 편히 수술방 들어간 것 같아요.
아, 첫 수술은 개방형이었고 제거는 비개방으로 했어요. 그래서 수술 끝나고 그냥 코 밑에 거즈만 대어 있었고 솜 같은 건 안 껴 있었어요.
코수술 후에 왠지 모르게 계속 숨쉴때 꼬릿꼬릿? 한 냄새가 났었는데 제거 후에 깔끔하게 사라져서 좋고 코가 가벼워요ㅠㅠㅠㅠㅠㅠㅠ
붓기, 멍, 하나도 없고 비개방 절개한 코 속만 조금 욱신거리는게 전부입니다!
모양은 아직 실리콘 있을때랑 똑같은데 눌러보면 푹신푹신 슉슉 들어가면서 제 코 뼈가 만져져요ㅠㅠ
수술하곤 콧대에 손도 못 댔는데 지금은 손 대도 안 아파서 너무 신납니다..
실밥 뽑으면 어푸어푸 하면서 세수도 할 거예요ㅠㅠ
실리콘과 함께한 기간이 고작 2주뿐이었지만 그동만 맘고생 많이해서 4키로 빠졌어요ㅠ.ㅠ
당분간 항생제 먹어가며 병원도 몇 번 더 가야하지만 너~~~무 후련하고 시원해요.
요즘 코 성형 많이 하시잖아요, 근데 그만큼 제거를 하시려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매일같이 성예사 들락날락하며 후기 보며 도움이 많이 됐어서.. 시간 지나고 경과도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