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콧대는 있지만 코끝이 펑퍼짐해 보이는게 컴플렉스였어요. 할까말까 계속 고민하다 이번에 돈도 생기고 시간도 생겨서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전 부산에 살아서 병원 발품팔다가 두개의 병원이 마음에 들었는데 제가 여름에 비염수술을 해서 비중격 연골을 다 제거했어요. 그래서 한 병원에서는 귀연골과 고어텍스를 쓰기로 또 다른 병원에서는 늑연골과 실리콘을 쓰자고했습니다. 늑연골쓰는 병원에서 늑연골재고가 없다고 해서 결국 귀연골쓰는 병원으로 선택했습니다.
수술 하루 전 너무 떨려 미치겠더라구요. 당장이라도 취소하고싶다는 생각. 그래서 주위에 성형한 친구들에게 연락하니 걱정하지말라고해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수술은 제가 긴장한게 허무할정도로 너무 간단하더라구요. 수술도 수술복 안입고 그냥 제가 입고간 옷 그대로 누워서 수술함.
첫날은 그냥 코에 뭐가 있구나 이런느낌이었고 당연히 수술한당일이니까 불편함이 있었어요. 그래도 밥은 잘 먹었구요. 다음날 병원가서 소독하고 부산에 내려옵니다. 그리고 4일 후 실밥을 뽑습니다. 실밥뽑고 부목을 다 떼니 내 코가 어떻게 수술된지 알겠더라구요 . 극자연주의를 지향하는 병원이지만 생각보다 너무 코끝이 얄쌍하게 된게 아닌가하고 걱정이 됐습니다. 그 뒤로 붓기빼기위해 기름기 적은음식먹고 매일 산책, 반신욕을 했습니다.
지금 딱 수술2주차인데 붓기는 어느정도 많이 빠진거같아요. 매일 코 모양이 달라지는 기분입니다.
근데 제가 3일동안 사촌형이 택배일하는거 도와줬는데 코끝이 약간 간질간질한듯하면서 땡기는 기분이 드네요. 병원에 물어보니 자리잡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기다려봐야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붓기 완전히 빠지면 다시 글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