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수술전후 사진은 사진방/남성회원방 88번에 올려놨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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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잘 표현은 못하는데 있는 그대로 서술하겠습니다.
저는 1차로 1월 14일날 코와 앞턱을 살려주는 성형을 했습니다.
코는 실리콘이 아닌 제 지방으로 뽑아서 주입했고, 앞턱 역시 지방을 넣었습니다
이걸 지방이식이라고 하더군요
원래 수술에는 코와 앞턱만 하기로 했는데 수술후 보니까
코와 앞턱은 물론, 이마와 코주변에도 지방을 주입해주셨습니다.(제가 열심히 산다고
담당의사선생님이 예쁘게 봐주셨다고 간호사분들이 말씀해주시더군요.)
수술후 코가 길어보이고, 미간사이가 높아지면서, 둥그런 코끝도 오똑해졌습니다.
튀어나온 입도 들어가보이는게 가장 신기했습니다.
다음주에 2차로 눈매교정 쌍꺼풀을 받게 됩니다.
눈매교정 쌍꺼풀을 받고 나서 다시한번 사진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지요.
이렇게 제가 성형을 하게 된건,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도 가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회경험을 했는데 우리나라는 외모지상주의가 있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도 또한 제코가 너무나 콤플렉스였고 매서운 눈도 콤플렉스 였기 때문에
성형이라는 것을 마음을 먹고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풍요하지 못한 저의 집안 어른께 차마 아들이 성형을 하겠다고
돈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않는거라 생각하고 제가 스스로 돈을 모으기 시작하여
사회생활 2년만에 수술을 했습니다.
저는 원래 지방에 사는데 솔직히 얼굴인지라 저도 다른 여성분 못지 않게
더욱 고민을 하고 한달정도 직접 서울지역에 성형외과를 알아보고 그랬습니다.
물론, 그 전에 인터넷, 성형까페, 여기 성예사까지 다 알아본 상태였지요.
그렇게 알아보다가 제가 수술한 병원을 알게 되었고 원장님과 상담을 했는데
한마디로 저의 마음에 확 꽂혔습니다.
여자의사선생님이셨는데 수많은 병원을 다녀봤지만 단한번도(제가 선택한 병원중에서는)
여자 선생님을 만나보기 힘들었고 저또한 의사는 당연히 남자가 더 잘할꺼라는
믿음감이 있었는데 저를 수술해준 여자의사선생님을 뵙고는
제가 생각했던 것은 우려였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모아돈 돈을 병원에 현찰로 건네면서 단 한마디 했습니다.
제 얼굴 오지헌(개그맨)보다(오지헌 개그맨님께는 죄송하지만) 더 못났다라는 걸 알지만
성형수술로 장동건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못생겼다라는 소리만 안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돈을 건네면서 수술을 한다고 생각하니 떨리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보기도 했는데 떨리는 마음이 컸습니다.
여자분들 성형으로 예뻐지신거 그거 남자들이 욕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그 이면에는 여성분들도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을꺼였다는걸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들과 가족들은 개그맨 오지헌이 살짝 심태윤 필이 난다고 하던데
여러분 보시기에는 어떠신지요. 냉정한 평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