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대한 불만은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차마 수술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필러나 맞을까 하다가, 요새 어쩌다 수술까지 알아보게
됐는데, 너무 고민됩니다.ㅠ
제 코는 미간이 아예 없구요. 코 끝이 약간 동글동글하
니 복코끼가 살짝 있어요.대신 버선코처럼 코 끝이 올라가는 모양이라 그런지 미간이 없어도 사람들이 코가 낮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상담이나 받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강남 0&0 상담을 하러 갔는데 예약 안하고 간거라 수술중이셔서
예약잡고 근처 다른 병원에 상담 갔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콧대가 너무 없다며 실리 5mm를 넣고 코 끝은 연골을 재배치해서 묶어줘야 한다더라구요.
제가 놀라서 그렇게 많이 높여야 하냐며 미간이 좁아서(3cm 될락말락 합니다) 걱정된댔더니 높게 올리면
오히려 미간 사이가 넓어보인다는둥, 수술했음 수술한 티가 날 정도는 되야지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시더군요-_-;;
그리고 처음 들어오자마자 제가 '저 코...'라고 얘기했더니 '아 난 턱하러 온 줄 알았지, 턱 깍으면 예쁘겠다!' 이런 망발을 날리셔서 그 병원은 아웃오브안중으로......
그 병원 상담 후에 '아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 되는건가...' 이 생각 하면서 성예사 들어와서 코수술 후회하신다는 분들 글 읽고 마음을 다잡고 있던중에....
0&0 상담 날짜가 다가와서 그냥 한번 가 봤습니다.
여기 선생님은 실리 4mm에 코 끝은 연골을 묶고
(상담실장님 넘겨준 차트에는 연골 없을시 귀연골
사용한다고 적으셨더군요) 하면 될거라 하시더군요.
저랑 비슷한 코 가지셨던 분 사진을 봤는데......
음... 솔직히 수술티가 초큼 나는데 그래도 확실히 애프터가 더 어려보이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 선생님은 믿음이 가는게 제가 막 ㅂㅈㅇ 걱정하니까,
'1000명중 7~8명 정도는 올 수 있다. 그게 누가 될지는 모르는거고, 어짜피 성형은 80% 만족을 위해서 20% 불만족을 감수하고 가야된다'고 솔직히 말씀해주시고
다른병원에서 ㅂㅈㅇ 때문에 재수술하러 오신 분들
ㅂㅈㅇ 사진 보여주시고 이런 경우는 무슨 수술방법 때문에 그런거다 그런거 다 설명해주시고 그래서 오히려 더 믿음이 가더라구요.
제가 궁금해 했던 ㅂㅈㅇ은 1. 실리콘 콧대 비침현상
2. 코 끝 딱딱함 3. 염증시 제거했을 경우 제 코로 돌아올 수 있나 이 세개였는데
1번은 그런건 없다고 단호히 얘기하시고...
2번은 자기 연골로 하는거기 때문에 6개월만 지나면 부들부들하게 코 양옆으로 다 돌아간다고 하시고...
3번은 코뼈를 살짝 깍기는 하지만 티도 안나게 거진 100% 자기 코로 돌아갈 수 있다. 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대신 제가 10년 후에 재수술 해야만 하는거야고 물었더니 그건 장담할 수 없으시대요-_-;
제가 걱정했던 부분들이 선생님 말씀대로만 된다면 코 성형 해볼만도 한데...
여기서 글 들을 보니 연골로 해도 딱딱하고 이물감 느껴지신다는 분들 많고... 제거해도 자기코로 안 돌아간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휴...의사말을 다 믿을 수가 없네요.
친언니가 L자 실리콘으로 5년전쯤에 수술했는데,
아직까지는 문제 없이 살거든요. 돼지코만 안하지 막 코 파고 비비고 이런것도 하구요... 원래 워낙 없었어서 그런지 수술한 티도 많이 안 나는거 같구요.
(근데 여지껏 남자친구들은 코 만져보다가 다 알아챘대요-_-;)
언니는 정면에서는 낮은 코 티도 별로 안나는데 그냥 살으라고 하고... 친구들은 반은 그냥 살으라고 하고 반은 20대라도 예쁘게 살라고 하라고 하고...
하면 예쁘고 자신감 있어져서 긍정적이 될 거 같기도 하고...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콧술했다고 알아보고 수군거리면 어떡하지... 남친이랑 뽀뽀하다 알게되면 뭐라고 말하지... 5년 지나서 막 모양이 변형되서 다시 째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들도 있고.......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라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ㅠㅠ
머리 쥐어뜯으며 하루에 300번씩 고민하고 있는 요즘입니다......할려면 휴학해서 띵가띵가 노는 이 시점에서 해야하는데....................................악!! 죽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