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이름은 안 밝히겠지만 코에 실이랑 필러 넣는 걸로 좀 알려진 클리닉...에서 코 높여보려고 상담 갔는데 가보니까 병원이 구조도 분리되어서 불편하고 이상하고 건물 구석탱이에 초라하게 있네요... 병원 안은 깔끔하다못해 썰렁하지만 복도 밖으로는 이상한 냄새도 나고 주변이 공사중이라 시끄럽고 대기 환자도 전혀 안 보이고.. 인터넷 검색해서 신문기사도 난 거 읽고 후기도 많이 읽어서 판단하기에 여기가 잘 하고 유명한 거 같아서 찾아갔는데 영 믿음이 안 가요. 원장님도 성형전문의가 아니고 가격도 처음 상담했던 거랑 다르게 올려 받고.. 여기 말고도 성형전문의들이 모인 전문병원도 가봤는데 거기서 이 클리닉의 시술이 이렇다더라 얘기를 하니까 돌팔이 취급을 하면서 막 무시하더라구요(상담한 의사는 종편TV에도 출연하는 사람이었음) 들으면서 의사쌤 태도가 너무 독선적이고 오만해서(말도 제대로 안 들어주고 갑질임) 기분이 나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게 하는 말이 다 일리가 있는 말이어서 괜히 그 클리닉에서 시술 스케줄을 잡았나 후회도 살짝 되고... 아진짜 어제부터 취소할까 말까 너무 고민돼요ㅠㅠ
여담이지만 제가 주먹코를 줄이고 코를 높이려고 6군데를 상담받았는데요 코성형 병원은 크게 3종류더라구요. 첫째는 전문성형외과의들이 모인 곳, 두번째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지만 성형 연수를 받은 경우, 세번째는 비만클리닉이나 여타 다른 전문의인데 간단한 시술 연수를 받고 경력을 바탕으로 특정 시술만 하는 경우, 이렇게 셋이요. 각자 장단점이 확실히 있어요. 상담 내공(?)이 쌓일수록 병원 보는 눈은 길러지기는 하는데 할수록 성형에 대한 회의도 같이 늘어가네요. 정말 내맘처럼 완벽한 수술은 세상에 없나봐요ㅜㅜ 게다가 상담비용도 무시못함... 전화하면 일단 와라, 오면 일단 원장님이랑 상담해봐라, 상담하면 일단 CT를 찍어봐라, CT도 다 찍었는데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함... 이런데가 대부분이라서ㅠㅠ 그리고 피부로 느껴진 게 대충 차려입고 간 경우랑 으리번쩍하게 차려입고 간 경우랑 상담해주는 태도도 확 다르더라구요. 헐....
암튼 코 잘생기게 타고 태어난 사람은 정말 전생에 나라까지는 아니더라도 동네 정도는 구했나봐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