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꽤 오래 전 미성년자 때 앞트임 수술을 했었어요.
그때 당시 외모로 주목 받는 편이었어서 외모에 관심이 많고 외모 컴플렉스도 심했는데 너무 어리다보니 단순한 생각으로 앞트임만 하면 제가 원하는 눈이 될 것 같았죠. 의사분이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셨는데도 그냥 했었어요. 그래도 나름 평이 좋은 곳이어서 저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정말 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ㅋㅋㅋㅋ...
저는 앞머리가 뾰족한 눈을 원했는데 너무 둥글게 파였고 울룩불룩한 흉도 심해서 한창 즐겁게 학교 다닐 나이인데 이상한 소문도 생기고 모르는 애들까지도 저를 욕하고 다녀서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은따도 당해서 학교도 자주 빠지고 자살시도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흉터 레이저 받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같은 병원에서 무료로 복원을 해주신다기에 받기로 했죠.
그런데 복원하고 나니 라인이 핑킹가위로 자른 것처럼 울퉁불퉁하고 짝짝이도 심해서 잘못된 거 아니냐고 했더니 다들 그 정도 비대칭은 있다면서 제가 극성이라는 것처럼 얘기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제가 이상한가 싶어서 그냥 살았는데 친구들과 사진 한 장 못 찍는 게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재복원을 두 번이나 더 받았는데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마찬가지로 여전히 위쪽이 뚫린 것처럼 둥글고 흉도 심했습니다. 그리고 수술 전에 문 밖에서 의사분이 간호사분들에게 “쟤는 왜 또 해달래?”라고 하는 걸 들었었는데 너무 어리고 소심해서 저는 못 들은 척할 수 밖에 없었어요. 부모님한테 말씀드려도 공짜로 해준 거니까 어쩔 수 없다고만 얘기하시고...
그 병원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졌고 2년 전쯤 또 다시 다른 병원에 가서 재복원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복원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그 전에 했던 곳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제 원래 눈에 가깝게 복원이 되었어요. 이 병원 의사분 얘기로는 전 병원에서 눈 안쪽을 심하게 파헤쳐놓았다고 하시더라고요 ㅋㅋ...
그런데 문제는 너무 같은 부위만 계속 수술을 해서 그런지 흉이 너무 심하다는 겁니다 ㅠㅠ
아직 20대 초반인데도 웃을 때 눈이 자연스럽게 휘어지는 게 아니라 눈 앞머리 몽고주름 부분이 파이면서 주름이 지고 애교살에 딱딱한 흉이 있어서 그 주위 부분에 주름이 져서 눈 모양이 너무 이상해요... 아마도 눈 앞머리쪽 인대가 손상된 건지 그 부위만 맥아리가 없다고나 할까요 수술한 지 꽤 됐는데도 아직도 불그스름하고 피부가 광택이 나고요...
그리고 피부 조직을 옮겨놓느라 속눈썹 나는 부위 피부가 눈 앞머리쪽으로 이동되어서 그런지 그쪽에 자꾸 진물주머니 같은 게 생기고 검은 점처럼 속눈썹이 나는데 그 부위가 또 살짝 파여있어서 속눈썹이 잘 뽑히지도 않고요...
눈 앞머리가 꺼진 느낌이 있어서 그 병원에서 필러를 넣는 걸 추천하셔서 넣었었는데 그게 녹아서 자꾸 뭉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ㅠㅠ
솔직한 마음으로는 한쪽 눈은 아직도 위쪽으로 둥근 느낌이 있어서 재복원을 하고 다른 한쪽은 파이는 주름도 심하고 반대쪽보다 막혀있어서 미세트임을 하면 어떨까 싶은데 의사선생님께 여쭤보니 너무 많이 건드리지 말라고 비추하시더라고요...
혹시 저랑 같은 부작용 겪는 분들 계신가요?
그래도 처음에 비해선 많이 나아졌는데 사진 찍을 때나 웃을 때 흉이 너무 티가 나서 너무 속상하네요...
흉터 레이저를 계속 받으면 나아질까요?ㅠㅠ
아직도 어린 나이인데다 정말 수술 딱 한 곳만 했고 거기다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어서 복원 했을 뿐인데 이렇게 학창시절을 통째로 버려버리고 아직까지도 고통받고 있네요 ㅠㅠ
여러분 앞트임, 앞트임 재건, 복원 꼭 잘 알아보시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