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에 코수술을 받았고, 사전에 코끝 재료를 비중격연골 + 부족하면 귀연골 추가해서 쓰기로 얘기가 되었었는데
알고보니 기증늑연골이었어요.. ㅠㅠ
원장님이 비중격 양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기증늑을 썼다고 하시더라구요. 귀연골은 비중격이 어느정도 있으면 쓰는데 아예 없다시피 해서 안썼구요.. 기증늑 재료비는 따로 안받구요.
-그걸 수술 당일에 알려준것도 아니고, 일주일 뒤 실밥 제거하러 갈 때, 아무렇지 않은 듯이 별거 아닌 일인 것처럼
말씀하시더라구요.
-수술 당시 기증늑 쓴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원장님이 바쁜상황이면 간호사나 실장님께 대신 전해서라도
당일이나 가까운 시일 내에 알려줘야 하는게 맞는 거 같은데..
-제 입장에선 엄청 중요하고 기증늑연골에 대해 워낙 안좋은 내용, 부작용 그런걸 많이 봐서
비중격이랑 귀연골 쓰는 게 맞냐고 3번이나 재확인했었거든요. (자가연골이 부족할 경우 기증늑이나 다른 재료를 쓸수도 있는지 물어보지 않은게 제 실수라면 실수인데... 전문가가 아닌 환자가 아무리 상담 전에 조사를 많이 한다고 해도 이런 질문까지 커버하는건 힘들지 않나요? ㅠㅠ 환자가 깜빡하고 지나갈 수 있는 이런 부분은 사전에 안내가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ㅠㅠ)
-자가연골이 부족하지는 않을지 이런게 수술전에 파악이 안됐는지.. (육안으로 만져보거나 ct촬영 등으로)
-그리고 만약 자가연골이 부족할 경우 어떻게 할건지 사전에 구두나 서면(수술동의서)으로도 언급이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제 입장에서만 편파적으로 썼을까봐 이 부분을 좀더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면 제가 상담받았던 다른 병원 6곳에서도 제가 비중격연골이나 귀연골 부족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다른 분 상담 내용 보면 연골이 부족할 수도 있다 이런 말씀들을 해주시는 경우도 있던데 육안으로도 티가 나는 경우가 있나봐요...
그래서 만약 정말 예상치 못하게 연골이 부족했던 거였고 임기응변으로 기증늑을 넣은거면 오히려 고마워야 하는 상황인걸까요.. ㅠㅠ 근데 제 원래 코가 크기 자체가 낮은 코에 코살이 얇고, 콧대가 낮고, 살짝 복코에 콧볼이 좀 넓은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연골이 제 생각에도 많지는 않았을거 같긴 했는데 어느 병원에서도 특별히 연골 양에 대해 언급이 없으시길래 괜찮은가보다 했거든요.. ㅠㅠ
-기증늑연골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 사전 언급이나 이후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전혀 없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제가 화를 내도 되는 상황인가요? 보통 병원이 어떻게 처리를 하는게 맞나요?
-기증늑재료가 비싼건 알겠는데 그걸 제가 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쓸 수도 있으면 그걸 미리 얘기해준 것도 아니고..
-이미 벌어진 일이고, 재수술을 받을 수도 없고
보통 이럴땐 AS 관련해서 더 철저히 보장해준다든지 이런 약속을 받아내는 걸로 해결하는게 좋을까요?
-원장님이 양해를 구한다는 말씀만 좀 해주셨어도 엄청 기분 나쁘진 않았을텐데.. 얼굴 붉히지 않고 좋게 좋게 해결하고 싶어서요 ㅠㅠ
-지금 제 콧구멍이 짝짝이 비대칭인데 혹시 기증늑연골 사용한 것과 연관이 있을까요?
-콧구멍 비대칭의 원인이 기증늑연골인지, 실밥을 아직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붓기가 아직 덜 빠져서인지 모르겠어요 ㅠㅠ
정면에서 보면 괜찮아요. 근데 밑에서 보면 콧구멍이 둘다 타원형인데
한쪽은 살이 완전히 펴진 자연스러운 타원형이라면
반대쪽은 뭔가 살이 눌려서 콧구멍도 같이 약간 쭈그러진 듯한 타원형이에요..
콧구멍 교정기라는것도 있다던데 이거라도 사서 빨리 교정해야될까요? ㅠㅠ
-코끝 재료가 기증늑인 점이랑 콧구멍이 살짝 짝짝이인거 말고 전체적인 코 모양은 만족하고 있어요
그래서 원장님한테 막 화내거나 따지기도 좀 애매한 상황이구 언성 높이는것도 별로 안좋아해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