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니에요.
전 10년전에 눈 매몰로 하고 코는 2mm로 올렸어요.
그땐 가정사로 힘들고 괴롭던 시절이었는데
자존감도 낮고 우울증도 있어서 힘들던 시기였어요.
어딜 어떻게 고치고 싶다기 보단
그냥 예뻐져서 새 인생 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수술대에 올랐는데
제가 생각한거랑은 완전 다른 결과가 나왔고
붓기가 빠질 때쯤 전 입사를 했어요..
그렇게 되돌릴 수 없게 되버려서
여태 살아왔는데 이게 티가 나다보니
항상 성형 어디어디 했다는 소문 속에
살아야했어요.
제가 제 얼굴을 봐도 부자연스러웠으니
할 말 없죠 뭐.
근데 도저히 재수술 받은 엄두가 안 나는거예요.
다시 붓고 붓기 가라 앉는걸 회사에서 보여주고 싶지도
않구요.
근데 이번에 용기내서 코 1mm만 낮추는 수술을 하려고
합니다..이것조차 저에겐 정말 큰 용기입니다
일반 회사 다니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회사는 사회보다 더 보수적이고
해명할 기회 없이 소문이 퍼지거든요
한때는 성형하고 예뻐졌으면 됐지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매몰로 한 눈은 어느샌가 풀리고
코끝도 점점 떨어지고 실리콘도 비춰보이더라구요.
하..수도 없이 고민하고
매주 성형외과 상담을 받고
드디어 목요일에 수술대에 오르니다.
너무 긴장되요...
어렸을때 뭣모르고 성형을 했는데
다시 그때로 돌아가 어린 저를 말리고 싶어요.
성형의 세계에 한번 발을 디디니
돌이키기 너무 어렵고, 영구적으로 유지도 되질 않아서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그에 따른 시간, 마음.. 고생하다보니 모든게 후회스러워요.
그렇다고 제가 연예인이면 쉬면서 얼굴 손 보고 할텐데
그런 직업도 아니구요.
제가 제일 잘 한건
트임 안 한거, 코 절골 등의 뼤 만지지 않은거예요.
목요일 수술 제발 잘 돼서
연애도 좀 하고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늙어가는 배우자의 얼굴도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럴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