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보형물제거하기로 마음먹고 상담을 다닐 때, 솔직히 불안감이 많았음ㅠㅠ 친구들은 지금도 갠찮다고 그냥 놔두라는 말도 많았는데, 나는 내 콧대만 높고 코끝떨어짐 생겨서 실리콘이랑 연결이 점점 부자연스러운게 진짜 마음에 안 들어서 계속 지금까지 스트레스였음.
상담실에서 기다리니 의사쌤이 와서 친절하게 말 다들어주고 설명해주고. 그래도 이게 내 얼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거니까, 대화하는 내내 긴장하고 있었어.
다른대서는 보통 설명과 그림. 다른사람 전후사진으로 설명해서 감이 잘안오는데 여기서는 당일 찍은 내 사진이랑 씨티 보면서 실리콘제거하면 어느정도 낮아질지. 그리고 코끝 어떻게 어느정도로 복원할지 가상성형 비슷하게 보여줘서 감을 잡기가 편했음.
딴병원에서는 실리콘빼면 코 무너진다. 얇은건 넣어야한다고 많이했는데 이병원에서만 보형물빼고 모양만들어보자고 해서 결정하게 된것임. 어떤병원은 전체제거하고 6개월있다가 수술해야된다는데도 있었음.
콧등 푹 들어간것도 다른데서는 안장코 라고 상태진짜 않좋다그랬는데 여기서는 안장코는 열어봐야 정확히 확인되긴 하는데 이정도는 그냥 콧등단차의 한 종류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도 상담이 끝나고 나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어. 잘 안 될까 봐 두려운 마음과, 정말 이걸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계속 됨.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긴장감이 더 커지더라. 친구들한테도 말 안 하고 혼자 고민하느라 스트레스가 쩔었어. 수술 전날에는 불안해서 잠도 제대로 못잠. 코 모양이 이상하케 바뀌면 어떡하지, 부작용 생기면ㄷㄷㅜㅜ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맴돌았거든.
그래도 마지막으로 준비할 건 다 하고 가야지 싶어서 필요한 물품들도 챙기고, 수술 후에는 어떻게 회복할지도 대충 계획 세웠어. 하. 내가 어쩌다가 이 고생을 하고 있지? 싶은마음이 들었긴했는데 실리콘은 빼버리고 싶었음진짜로.
수술 당일
드디어 수술 날이 오고야 맘. 아침부터 긴장이 되니까 속도 안 좋고, 진짜 심장이 쿵쾅쿵쾅 뛰더라. 병원에 도착하니까 더 긴장감됨... 의사 쌤이 차분한말투로 "잘 될 거예요"라고 말해주긴 했지만,,,별도움은안되지.. 일단 실리콘 최대한 빼는 쪽으로하고, 콧대너무 울퉁불퉁해지면 얇은거 넣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도 최대한 안넣는쪽으로 해달랬음.
수술실에 들어가니까 진짜 긴장되고 정신없더라. 마취주사 맞고 나니까 언제잠든지 모르게 훅감. 깨보니 회복실..
수술이 끝나고 나니까, 좀 어지럽고 정신이 몽롱했어. 코가 솜땜에 빵빵하게 부풀고 아프긴 했지만, 첫수술보다는 덜아픈 느낌.? 회복실에 누워서 벨?같은거 누르면 간호사분들이 엄청 빨리와주시고 . 퇴원전에 한 대여섯번은 와서 살펴봐준듯 .. 감동 ㅠㅠ 정신좀 차리고 화장실가려고 일어났는데 직원분이 와서 바로 부축해줌 . 넘어지면 큰일난다고.. 개..감동 ㅠㅠ
정신좀드니 의쌤와서 실리콘제거 잘 됐고 코끝은 기증늑이랑 귀연골 써서 잘 복원해놨다 함. 원래는 귀연골재사용 한댔는데 실리콘 빼고 콧등패임이 생겨서 연골이 더필요해서 귀연골 조금더 뗐다하더라고. 그래도 다시 실리콘 않넣었다니깐 속이 후련하고막. 좋더라. 아. 열어보니 안장코는 아니였다고, 그래도 부분적으로 손상된대가 있어서 최대한 복원해놨다고 함.
하룻밤 코막아놓으니 죽을뻔하고. 다음날 빼니 훨씬 살만함. 부목을 대놓은 모습만봐도 전보다 이미 나아보이더라.
지금은 거의 두달 다돼가고 부기는 거의 많이 빠진듯. 실리콘빼면서 굴곡은 좀 생겼는데 그래도 누가보면 이상해보일정도는 전혀아니고 오히려 수술안한코 같은 굴곡이라서 만족중.
별 문제 생기면 다시들어와볼 예정이라 정보 그냥 남기고 감. 참고 되길.
병원: 브이엔
원장쌤: 오승일
비용: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