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지금 상태가 생각보다 너무 괜찮긴 해! 첫날 빼고는 아프지도 않았고 염증도 없었음. 겉으로 보이는 흉터는 없는 수준이라 오히려 다른 부위보다 편함...ㅋㅋ
이정도면 윤곽도 나름 할만하구나 생각했지만 솔직히 이건 수술이 잘 끝났으니까 드는 생각이겠지? 부작용 났다면... 생각하기도 싫다ㅜ 이 글은 잘된 후기지만 본인 수술은 항상 신중하게 결정해!
***이하 지금 느끼는 불편한 점***
1. 얼굴이 상시 쥐가 나 있는 느낌.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는 수준은 아닌데 아무래도 신경은 쓰일 정도로 감각이 먹먹(?)한 느낌이 든다. 웃을 때도 얼굴이 엄청 굳어있는 느낌이 나는데 거울보니까 겉으로는 안 보임. 웃는 거 평범하게 자연스러운데 나만 얼굴 속에서 불편함을 느낌... 남들은 모름.
2. 앞목 근육이 멍든 것처럼 뻐근해서 고개를 위로 들 때 불편함.
병원에선 이거 신경쓰지 말고 목 스트레칭 많이 해주래서 하는 중인데 고개 들 때가 불편함. 전신마취(목 삽관) 때문인지 앞턱 수술할 때의 멍이 내려온 건지는 모름... 거슬릴 정도로 크게 아픈 건 아니라서 따로 안 물어봤어. 불편한 것도 스트레칭처럼 쭉~~ 올릴 때 정도?
3. 질기거나 딱딱한 건 못 먹음. 큰 것도 씹기 힘듦.
이건 많이들 알겠지만 정말 그렇다. ㅋㅋㅋㅋ 이걸 먹으면 큰일난다는 느낌보단 턱이 엄청나게 쉽게 피로해지는 느낌? 질긴 육포 30장쯤 씹어먹고 난 뒤의 상태가 일상의 디폴트가 됨. 턱이 항상 피곤하고 뭉쳐있어...
큰걸 못 먹는 이유도 입에 못 넣어서가 아니라 그걸 씹으려고 드는 힘을 감당하기 어려워서임...
*** 그리고 생각 외로 괜찮았던 점 ***
1. 쌍수나 콧볼축소 때를 생각해보면 외출이 너무 편함.
이건 얼굴 안쪽을 수술한 거니까 당연한 거긴 하지만 어쨌거나... 겉으로 보이는 흉터가 없다는 게 생각보다 큰 것 같다. 특히나 지금 여름이라서 더 체감하는 중.
2. 하품이 잘됨 ㅋㅋㅋ
입 쩍쩍 잘 벌어짐... ㅋㅋㅋㅋ 병원에서도 수술 직후라고 겁내지 말고 초반 3일동안 입 벌리는 연습 꼭 하라고 했거든? 그때 말 잘 들어서 그런가 지금 턱이 생각보다 자유분방하다. 양치도 어금니랑 혀까지 잘 닦임.
3. 붓기가 생각만큼 심하지 않음.
이건 개인차가 크대서 넣을지 말지 고민했는데... 수술 담날 원장님이 나 보더니 더도 덜도 말고 딱 부을 만큼 부었대서 걍 적음.
나의 경우에는 원체 골격이 큰 편이었어서 각진 부분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얼굴이 작아보였거든? 그래서 병원가서 막 벌써 작아졌다고 호들갑 떨었더니 원장님이 ct사진 보여주면서 지금 뼈대가 줄어서 그렇지 얼굴살 부피(?)는 수술 전보다 큰 상태라고 내 착각 고쳐줌... ㅋㅋㅋㅋ
그니까 결과적으로는 플러스마이너스 해서 제로 상태야. 얼굴은 작아졌는데 커져서(??) 원래 얼굴이랑 사이즈가 아주 다르진 않아. ㅋ 나도 내가 뭔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
근데 지금 빵빵한 상태인데도 사각턱이 크게 내려와 있던 게 사라지니까 사람이 목이 길어보인다... 이건 양옆으로 부은 거랑은 관계 없는 부분이라 벌써 잘 보여서 넘 신기해... ㅠ 그냥 얼굴이 큰 것만 줄었음 좋겠다고 생각했지 목 길이나 이런 비율은 생각 못 하고 있었는데 이런 면이 또 소소하게 행복하네...
암튼... 당장 생각나는 건 다 적었다. 나는 겁이 많어서 수술 전에 이런 거 자세히 말해주는 사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ㄱ거든...ㅎㅋㅋㅋ 후기 찾아보는 사람들한테 도움 됐음 좋겠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