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사각턱 보톡스 1.9만이라는 프로모션에 홀려서 방문함
승모근도 4.5만? 그쯤 할인하길래 한번 맞아볼까? 하고 물어봄
'상담실장'이 승모근이 발달하셔서 고용량 맞아야 된다고 함. 8만 얼마였음
미끼 상품이구나 싶어서 그냥 4.5만짜리 맞겠다고 하니까
'상담실장'이 극구 설득함. 여기서 넘어가면 안 됐는데...
승모근은 저작근보다 크기가 커서 한 번 확 죽여놓고 그 이후에 적은 용량으로 유지하는거라고
고객님은 승모근이 많이 발달해서 고용량을 맞으셔야 한다고
(근데 이때 승모근이 바로 보이는 옷이 아니었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승모근이 발달했다고...?)
참고로 보톡스는 처음부터 과도하게 고용량으로 주입하면 근육을 마비시키는 약물인 만큼 부작용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함
그리고 그 부작용을 지금 시술 이후 3개월 내내 겪는 중
의사가 들어와서 보톡스 놓기 전에 간호사랑 한 말
"이분 승모근 보톡스 맞죠?"
"네, 파워 승모근이세요"
"...파워 승모근이요?"
이때 그 짧은 정적에서 알아차렸어야하는데...
보통 한달 정도는 불편할 수 있다고 말하긴 했는데 지금 3개월이 지나가는 시점에도 아픔...
어깨에 머리 위로 팔을 들어올리려고 하면 느껴지는 뻑적지근하고 욱신거리는 통증, 그리고 그로 인한 두통...
매일 승모근 스트레칭 해주는데도 풀리질 않음
승모근이 확실히 줄긴 했지만 그만큼 통증도 확실하게 심함...
2개월 차에 승모근-어깨뼈 라인이 너무 푹 들어가게 줄었음ㅠㅠㅠ
지금 스트레칭 꾸준히 해주면서 라인은 되돌아왔지만 통증은 여전함ㅠㅠ
근육 마비 풀리는 6개월까지 기다려보고 그때에도 아프면 병원에 항의할거임...
승모근 보톡스는 웬만하면 고용량으로 맞지 않기를 추천함...ㅠ
맞아보고 2~3개월 후에도 안 빠지면 그때 추가로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