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을 할라고 맘을 먹었더니
돈이없고....
사실 성형하는것도 무섭고................
전 사실 못생겼다기보단
얼굴에 작은 하자(??) 가 많은 편이에요
예를들면
치열이 불균형하고
매몰로 쌍컵한것도 풀려가고
휜코에다가 돌출입이에요
하지만 그냥 딱 보면 사람들이 잘 못느낀다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넌 ~~만 ~~~되게 고치면 많이 예뻐지겠다~~
이런 얘기를 저한테 정말 많이해요.
그래서 성형 수술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이거 다 고칠려면 어마어마한 돈이 들겠죠.
게다가 제가 해야하는 수술은 절골수술이 두개나 있어서
전신을 두번이나 해야되요.
전 평소에 주사맞는것도 무서워하는데
정말 큰 맘 먹고 하겠다고 맘먹은거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곳에서 말이죠
저혈압은 수면마취든 전신이든 모든 마취가 위험하다는거에요.
전 저혈압이거든요.
맘을 먹고 나니까 이런거 자꾸 알게되고......
그리고 일단 돈이 없어요.
성형하기로 맘 먹었으니까, 돈을 모아야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모아야할지........잘 모르겠어요
부모님한테 손벌리는것도 한계가 있을거고
부모님이 그 많은 돈을 다 대주실 수도 없을거고
참..............대책이 없네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성형을 포기할 순 없어요.
전 무용을 전공하고 있거든요.
저번에 졸업공연때
주연자리를 외모 때문에 뺏겼습니다.
하하하하하.......아니야, 괜찮아.....라고 대답하면서
그땐 이렇게 웃고말았지만
지금 이거 쓰다보니까 또 눈물이 나네요,
물론 감정을 가진 인간이 관람하는 공연이기에
공연자의 외모도 중요한 요소가 되겠죠.
그거 당연히 이해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그래도 자꾸 현실은 정말 냉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분들이 계실수도 있겠죠.
실력으로 승부하라.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력이죠. 당연하죠 그건.
하지만 실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걸 실제로 체험한 저에게
그러한 말은 솔직히 잘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정말 세계최고의 기량을 갖게된다면
그때는 외모가 크게 저의 앞날을 좌우하진 못하겠지만
세계최고의 기량이 어디 쉬운얘기겠어요?
그리고 정말 싫었던건
몇몇 몰지각한 남자분들의 반응이더라구요.
쟤 예쁘다
쟨 ~~가 이상하다. 얼굴이 몰렸어
이런 얘기들을 공연장에서 다 들릴 정도로 하시는 분들..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그냥 성형을 결심한 후에 여길 돌아다니다 보니
갑자기 너무 답답해지고
옛날 일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길래
그냥 두서없이 잡소리 남겨봤어요
쓰고보니까 정말 순서도 없고...정신 없지만
혹시라도 이렇게나 긴 글을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