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예체능 전공이야. 이제 막 고등학교 가거든. 매 년 31일에서 1월 1일 넘어갈 때 가족끼리 회의 같은 걸 하는데, 동생이 지금부터 인스타에 영상 올리고 키우고 싶다고 쌍수를 소원으로 빈거야. 부모님은 지금도 매력있다, 실력이 중요하지 외모가 중요하냐.. 라는 말씀이었어.. 나도 이제 돈 벌기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모은 돈이 많진 않지만, 얘가 얼마나 많이 고생하고 말을 꺼냈을지 아니까 그게 막막하다가도 내가 언니니까 동생 해주고 싶은 거 뭐 못해주겠냐 싶거든.. 근데 또 다른 마음으로는 중3에서 고등학교 넘어갈 때 쌍수하는 애들이 많긴 한데, 막상 내 동생이 한다니까 그냥 지금도 내 눈엔 귀여운데 이대로 남았으면 좋겠기도 하고 그래.
내가 은근슬쩍 병원이랑 어떤식으로 잡고 싶은지 물어봤는데 술술 나오더라… 나한테 그냥 이야기 했어도 됐는데, 새해까지 기다렸을 애기 생각하면 안타깝고.. 한 편으로는 부모님 마음도 이해하는게, 예체능 준비가 돈이 많이 들어… 레슨비도 그렇고 학교에서 방과후 듣는 것도 다른 커뮤니티에서 알아봤을 때 비쌌거든. 근데 그거 안 들으면 애들사이에서도 소외된다고 해서 애기 기죽지 않게 그래도 형편에 맞게 최대한 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말하니까 그것도 걱정되지..
내 동생이니까 최대한 안전한 곳에서 흉 안 남는 쪽으로 시켜주고 싶은데, 친구들이 성공한 곳에서 하고 싶거든.
잘 된 애들 병원이 다 달라 드림 / 루브르 / 땡큐 / 마블 / 노상훈 / DA / 올로
원래 거의 15명 가까이 물어봤는데, 자기 병원 괜찮다는 애들이 6명이야.
여기 여섯곳 중에서 수술한 사람중에 나는 별로다 이런 곳있어?
내가 아무리 커뮤니티를 했어도 후기가 완전공개 / 전부비공개 이렇게 나뉘니까 선택하기 어려워. 자꾸 예약 잘렸다는 글들이 보여서 초조해. 2월 말 부터 학교 하루이틀 다녀와야 된다고 하는데.. 빨리잡고 수술 해야 되는데.. 만약 못해서 내년 겨울로 미뤄져도 애들 사이에서 말 나오진 않을지 이런것도 같이 고민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