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부터 후벼파고 들어오니까
진짜 마취깨자마자 졸라게 아프겠지
밑절한 애들은 무통당첨되가지고
휘바쌈바 옆에서 춤 추고 있을 때
난 양쪽 겨드랑이 붙잡고 어흑 하면서
눈물 줄줄 흘리겠지
밑절한 애들은 진짜 졸라게 멀쩡해서
3일차부터 머리도 감고 아프긴한데 할만한데?
함서 밥도 홍냥냥 잘먹고 여기저기 뽈뽈거리면서
볼일도 보겠지
그럼 난 옆에서 빤쭈 하나 갈아입을때도
떠..더헉..뜨하..갸...갸아..이러면서
덜덜떨면서 빤쭈 겨우겨우 올려입겠지
티셔츠 입어야하는데 팔을 못 벌리겠어서
낑낑거리다가 티셔츠로 눈물 훔치다가
엎어져서 눈물 줄줄 흘리겠지
양치하려는데 양치할때도 대흉근과 겨드랑이를
써야하는걸 그때 느끼곤 머리를 손쪽으로 가져다대고
살살 닦다가 양치 포기하고 전동칫솔 검색해보겠지
개 산책 시켜야하는데
몸통에 줄 묶고 나갔다가
끌려나가면서
원장님이 큰 개를 키우세요?
하하 산책알바쓰세요 하면서 따봉날리던게
머릿속에 아련하게 떠오르겠지
진짜 수술 한참 남았고
겨절할건데 벌써부터 너무 무섭고 떨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