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수술 전에 절대 사람 코라고 할 수 없는 낮는 코를 지닌 사람 이였음.. 옆모습 ㄹㅇ 볼드몰트 닮은 꼴임
여기저기 코에대한 지적이나 거울을 볼 때마다의 내 코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라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 쌓여만 가고, 거의 매일매일 운 듯
코 때문에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항상 마스크가 내 얼굴인 것 마냥 쓰고 다녀서 주변 사람들은 거의 다 내 하관을 모름ㅋㅋㅋ..
좀 심하긴 한데.. 내 전 남자친구들 몇명은 내 하관을 모른체로 사귀고 이별까지 함..
그래서 결국.. 코수술을 결정하게 됐음..
근데 다들 상담 잡을 때 여러 병원 상담 예약하고 간다 하잖아.. 난 걍 병원 하나만 상담 예약 잡고 거기 병원만 믿고 1시간 반 버스 타고 감..
아 근데 진짜 다행히도 병원 잘 고른 것 같음..!
딱 내 코 보자마자 문제점 찝어주시면서 여기저기 추천해주심. 근데 딱 내 코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만 얘기해주셔서 너무 좋았음
나는 긴코 교정, 복코 교정, 비주 내리기, 매부리코, 코 절골술을 했음.. 참 심각한 코..
그런데 와.. 사람 코가 이러케 달라질 수가 있냐..
우리 부모님께서도 달라진 내 모습을 정말 신기해 하시고 아직도 낯설어 하신다.. ㅋㅋㅋ
코 수술 첫 날엔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음.. 목이 진짜 너무 아프고 이 아픈 목으로 숨 쉬어야 한다는게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아니 대부분 병원에서는 솜 3일차에 빼지않음..? 여기는 코수술 다음날에 바로 빼주셔서 코는 계속 막히긴 했지만 불편한게 없어짐. 항생제도 맞음
그리고 5일차에 부목을 뗐는데.. 우와.. 코가 ㅈㄴ 달라진거임.. 나 너무 내 얼굴이 낯설었음..
코 수술 이후 당당하게 마스크 딱 벗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내 하관을 몰랐던 친구들은 개이쁜데 왜 마스크 쓰고 다녔냐 이런 말도 해주고, 특히 이성 친구들한테 이쁘단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음.. 이런 말들이 너무 낯설다..
하지만 아직도 옛날 외모에 대한 주변 시선들 트라우마 때문에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그렇게 막 높지는 않은데 점점 자존감이 높아지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이니까 진짜 너무 신기함..!!
이 부분은 사바사긴 하겠지만 붓기도 진짜 금방금방 빠져서 일주일 정도차에 마스크 벗고 일상생활 바로 했음
일주일차인데도 코수술 티 하나두 안남.. 내 주변인들도 전혀 모르는 눈치..
그리고 나 병원 선택 진짜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 중 하나가 대부분 코 수술 하시면 몇달동안은 웃을 때 코가 엄청 땡긴다고들 하시자늠.. 6개월차에도 코가 땡긴다는 말을 듣기도 해서 코 수술하면 나도 똑같이 몇달은 편하게 웃는게 어색하고 힘들겠구나 싶어서 맘 준비를 했었는데..
이게 웬걸. 수술한지 한 10일차 때 까지 살짝씩 좀 웃다가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편하게 몇 번 웃으니까 2주도 안돼서 웃는게 너무너무 편해짐; 다들 수술 하고 별로
안돼서 크게 웃으면 코 근육 때문에 코끝이 내려앉는 다고들 하셔서 살짝 걱정 했었는데, 코끝이 내려갔다는 생각도 안들고..
아마 이 부분에선 내가 한 성형외과 수술 방식이 특별해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음.. 직원 언니들도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진짜 여러모로 개조음..
한 평생을 자존감 낮게 살아왔는데 점점 높아져가만 가는 내 모습을 보면 정말 너무 행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