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눈밑지 2주 차 경과 보러 갔어. 일단 지금 봤을 땐눈 밑 개선이 하나도 안 됐어. 의사는 ‘아직 붓기 때문에 그런 거다,’‘한 달 있다 다시 보자’고 하면서 수술 직전에 찍어놓은 사진 보는데 ‘되게 까다롭고 어려운 케이스였네~’ 이러더라. 근데 수술 전 상담할 때는 일반적인 케이스라고 무난하고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엄청 자신감있게 말했었어.
그리고 지금 눈 밑이 45도 방향으로 많이 올라와서 눈이 답답해 보이거든. 그래서 눈매는 언제쯤 돌아오냐고 했더니 수술 전 눈 사진(정확하게 정면 보고 찍은 사진 아니고 눈을 위로 치켜뜬 사진이라 삼백안 있어보이게 나옴) 보면서 “지금이 훨씬 보기 좋은데. 안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러더라.
근데 나는 이 말들이 왜 이렇게 밑밥 깔려고 하는 말처럼 들리는지 모르겠어. 본인이 보기에도 그다지 수술 결과가 안 좋은데 내가 나중에 수술 결과에 대해서 항의했을 때를 대비해서 ‘까다로운 케이스여서 원래 이 정도밖에 해결 못한다’, ‘눈매도 지금이 훨씬 보기 좋다’ 이런 식으로 나오려고 계속 밑밥 까는 것 같아.
아 그리고 나중에 필러 넣으라고 하더라. 수술 전 상담할 때는 지방이식이든 필러든 뭐 집어넣을 필요없다고 하더니...
하... 뭔가 느낌이 좋지가 않아. 예사들도 이런 비슷한 경험 해본 적있어? 예사들이 볼 땐 저거 나중에 책임 회피하려는 것처럼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