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생 졸업식에 갔다왔습니다.
제가 작년에 졸업한 학교랍니다~(자매가 같은 학교 다닌;)
쌍꺼플 붓기도 안빠지고 그래서 안가려는거 어무이가 그럼 용돈도 없다고 해서 갔어요...
동생 기다리다..친구를 발견 했어요;
하지만 모른체 했죠-_-
졸업식장에서 쪽팔리게 수술했다 말할수도 읍고-_-;;
그러다가 자릴 옮겨서 동생 졸업앨범이랑 졸업장 찾으러 간거 본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드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언니!' 이러길래 뒤돌았더니..
세상에나 써클후배(이제 3학년 올라가는;)였습니다..ㅠㅠ
잽싸게 눈가리고 뒤돌아 섰습니다...;;
안그래도 제일 저를 따르던 후배인데, 저를 부실에 끌고 가려고 생난리를;;
팔 잡아당기고 그래서..'오늘 상태가 안좋아서 갈수가 없어..;' 이러며 눈가리고 피하니까 어무이가..
'얘 수술해서 그래 쌍꺼플 수술..'
정말 "헙-0-!!" 했습니다.. 누가 말하라 했나ㅠㅠ
진짜 쪽팔렸슴다...-_- 어무이께서 뭐 어떠냐 하셨지만..
작년에 들어온 신입생도 안봐서 모르는데...
신입생있는데서 까지 그렇게 말해버리다니..;;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우하하핳...
한참을 서있다가 또 다른 친구를 발견=_=
그냥 얼굴 가린체 다다다 앵겼습니다..
혹시라도 얼굴 보고 알아챌까봐 먼저가서 앵겨서 인사하고 도망간;
정말 모자를 쓰고 갈껄 하고 후회 막심 했습니다..T_T
수술한지 2주가 지났지만 잔붓기가 있어서..;
많은 에피소드를 뒤로하고 식사를 하러갔는데, 한참을 먹던중..
드르륵 문열리며 손님이 들어오더군요..
맙소사!!!!!!!!!
이번에 졸업한 3학년 후배였습니다..
'언니~ 안녕하세요' 하는데..
흑흑..이게 무슨 날벼락 입니까..
정말 OTL의 연속이었죠..
그나마 성격이 낙천적이라 이정도로 그쳤지..
소심했으면..저 방구석에 처박혀서 있었을지도 몰라요...
아..어떻게 이런 희한안 일이 다 있을까요..
아주 우리 어무이 때문에 못살겠어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