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가슴수술 권위자라고 불리었던 의사한테
11년도에 앨러간 텍스쳐로 수술했었어.
그 의사쌤은 앨러간 보형물을 전문으로 하고 있었고
그 당시에는 그 보형물이 최고라고.. 부작용도 적고,
나중에 교체 안해도 될 정도의 내구성이라했었지.
(근데 제거할때 다시 찾아가니 10년마다 보형물 교체 권장한다함.;;)
나는 마르고 골격이 작아서(160, 45kg)
의사 쌤이 추천하는데로 왼쪽 180 오른쪽 220 했어.
(유두 선 비대칭에 오른쪽이 작은 짝가슴)
그렇게 20대 초반에 수술하고
결혼도 하고 잘 살구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뉴스에서 희귀성 암을 발생시키는
가슴 보형물에 대해 떠들썩 한거지 ㅡ.ㅡ
깜짝 놀라서 알아보니 내가 넣은 보형물이 해당되더라고ㅠ
그 당시 앨러간 보형물로 수술받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보형물 제거 수술하거나 다른 보형물로 교체 수술 받고,
미국 앨러간 상대로하는 집단 소송 카페도 만들어졌음.
그래서 나두 교체와 제거 중에 고민하다가
임신 생각도 있어서..
수술한지 9년만에 보형물 제거 수술을 했어..
* 제거 선택 이유
1) 보형물 있는 상태로 임신/출산 다 가능한데
돌연변이 암까지 발생시킨다 하니 임신하기가 좀 찝찝했고, 출산/모유수유 하고나면 가슴 모양 변한다 하니..
애 낳고 다시 하자 싶었음
2) 수술 후 심한 부작용은 아니지만
생리 증후군으로 오른쪽 유두가 아팠어..
짓물 날 때도 있었고.ㅠ 그 당시에는 가슴 수술때문이라고는 생각 못했었는데 지금 보형물 제거 한지 3년째 인데
증상 사라진걸 보니.. 면역력 저하 + 보형물로 인한 증상이었나봐;;
3) 질감/모양 아쉬움
180cc 220cc 로 작게 넣었다보니..
가슴골도 넓고 텍스쳐 보형물이라 촉감이 엄청 말랑말랑
하지 않았어 (말랑보다는 좀 탱탱한 느낌)
내 살이 거의 없다보니 더더욱..
그리구 오른쪽 가슴은 만질때 속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이 있었음.
지금 써놓고 보니 불편한 것들 투성이었네;;
그래두 워낙에 물놀이를 좋아하다보니
큰 부작용이 없는 것에 만족하며 지냈었어!!
.
.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
그래서 나의 현 고민이 뭐냐면,
임신 계획은 자꾸 미뤄지고..
애 낳고서는 수술하기 더 힘들 것 같은데..
그냥 지금 다시 할까 ㅠ
있다가 없으니까 상실감이 더 커...
그리구 제거하니까 가슴이 더 작아진거같애
(피막떼면서 내 조직들도 많이 떨어져 나간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이지경이었는데 망각했었던 건지..ㅠㅠㅋ)
근데 병원 다시 알아볼라니 막막하다 ㅎㅎ
병원 선택 해야 할때가 진짜 힘듬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