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병원에서 어제 헤어라인 수술받고왔어. 근데 사실 기분은 개별로야.
수술이 잘못된것도 아니고 모양이나 라인이 잘못됐다는 것도 아냐. 수술엔 불만없어. 근데 여긴 진짜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여긴 대충 이름들으면 알만한 사람들은 알만한 곳인데 할인이 말도 안되고 난 운좋게 수술날짜가 바뀌면서 대표원장한테 받게됐어. 근데 좀..ㅋㅋ 여기 방식이 진짜 난 너무 별로였어.
1. 전 원장이 디자인한 도안 컨펌하고 온건지 아닌지 완전 새로운 도안이었어. 좀 당황하긴 했는데 나쁘진 않아서 그냥 진행했지만 여긴 대체적으로 환자한테 설명, 병원직원들간에 정보전달? 이게 체계적으로 보이지 않았어. ㅇㅇ걍 공장느낌 말그대로.
2. 상담건물따로, 수술건물따로.(나 상담해준 실장은 그뒤로 못봄) 전에 대형병원에서 내가 대우를 너무 잘받은 탓일까? 이런곳이 원래 많아?
수술다 끝나고 회복실이라고 적힌 침대 다닥다닥 붙어있는 쪽방에 앉아있다가 실장이나 원장님이 잘됐다고 보러오지도 않고 그 수술건물 카운터에 앉아있던분이 걸을 수 있냐하더니 옷입고 귀가해도 된대서 나왔어. (상담도 다른 원장이었으니 멀쩡하게 원장님본건 디자인할 때 뿐이었어.) 무슨...ㅋㅋ 더 웃겼던건 내가 고작 헤어라인이라서가 아니라 얼굴 전체에 붕대 칭칭 감고있던 윤곽에,코 등등 하신분도 그렇게 거의 쫒겨났어. 이게 맞아? 수술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양은 잘 나왔는지 원래 끝나고 실장이던 원장이던 오지않아?ㅠㅠㅠ
3. 부가 설명x
그래... 가격도 쌌고 사후관리 없는거 그럴 수 있다 생각해. 애초에 자주 병원 들리는거 안좋아하는 편이니까. 근데 나도 여기 오기전에 여기저기 병원들을 비교해 봤을거 아니야. 여긴 할인 안받고 쌩돈줘도 사후가 없는 듯 보였어. 그리고 정말 간결하고 포인트만 말한다고 해야하나? 애매하게 설명이 부족해. 집에오면 "그러고보니 이건 어떡하지?" 했던 부분들이 엄청 떠올라. 당시 내가 멍청하게 뚝딱거린탓도 있겠지ㅋㅋ 근데 아무리 그래도말야... 나 실밥언제푸는지 정돈, 실밥푸는 날 예약정돈 해줘야하는거 아냐...? 그리고 리터치가 있는지 없는지, 금액이 드는지 안드는지 아냐 됐다... 내가 못 물어본 내 잘못이지...
4. 카페에서 할인광고보고 유입되는 손님들 많은 것 같은데 이런식으로가 아니면 여긴 진짜 살아남기 힘들 것 같단 생각들더라. 나조차도 그랬으니까.
싸게 수술 잘받았면서 뭔말이 많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서비스에 기대를 내려놓은 것들보다 더 별로였어서 내가 차마 문자적으로 표현이 안돼.
강남에 성형외과가 한두개만 있는 것도 아니고 상술로 쏟아지는 환자 받는 느낌? 사실 싼것도 아니였어. 내가 모량이 적어서 싼거지 성수기땐 비슷비슷한 가격일거야. 근데 나보다 모량이 더 많은 사람들이 굳이 여기와서 이런 대우로 수술을 받는다...? 난 차라리 더 좋은 곳 가라고 말하고 싶었어. 다른 카페에선 짤릴것 같아서 여기다 글 남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