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살아가는 데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네요.
특히 제가.. 여기서 공개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어떤 특정한 인간 집단에 속해있는데요
그 집단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외모가 거의 일생 전체를 통째로 결정짓습니다.
그런데 그 집단에서 벗어날 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제가 너무 힘들게 어마어마한 돈을 모으고 들이부어 온갖 부작용과 위험 감수해가며 얻어야 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태어날 때 부터, 숨쉬는 것만큼 당연하게 기본 옵션으로 주어진다는 게 너무 불공평한 것 같습니다..
신이라도 믿으면 신 탓이라도 해볼텐데. 이 모든게 그저 자연선택과 우연의 결과라고 생각하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전생에 나쁜 짓을 해서 그렇다고 하면 차라리 견딜 만 할 것 같아요. 납득이라도 가니까.. 하지만 난 정말 그냥 우연히 이렇게 태어나서 고생하며 불행하게 살아가고.. 저 사람은 정말 철처하게 우연히 저렇게 태어나, 그야말로 일생에 걸쳐 제 정신을 갉아먹고 있는 이런 고민과 생각들을 생전 해본 일 없이, 세상에 그런 고민이 존재한다는 것 조차 모른 채 살아간 다는 게 참;; 믿겨지지 않을 정도에요. 진짜 실환가..
그래도 과학이 발전해서 그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났다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
전 나중에 제 아이는 종교를 믿도록 키워야겠습니다.. 행복하려면 조금이라도 자기기만이 필요한 것 같아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는 건 행복에는 아무 도움도 안되는 것 같아요. 학자가 될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