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압구정에 있는 병원에서 코수술했어요~ 친구 소개로...
절골+실리1미리+코끝 귀연골 했는데
콧등이 원래 높은 편이고
코끝은 낮고 퍼진 코 였는데...
이 높이에 맞추다보니 코끝이 너무 커졌네요..
그래도 이뻐지긴 했으니 나름 만족하고 살다가..
결혼하고 애낳고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
문득 자연인으로 돌아가고싶은 느낌도 들고
코끝이 조금씩 내려와서 그런지...
웃으면 마녀코 같아요ㅜㅜ
좀 과하게 말해서 스머프의 가가멜 코ㅜㅜ
코가 크다는 소리 많이 듣고요...ㅜㅜ
남편도 수술한 줄 모르고
딸이 내 퍼진 코 닮은 것도 뭔가 찔린달까요?ㅜㅜ
무엇보다도 코 안에 이물질 있는 기분이 싫어질때면 거울 보고 있으면 막 잡아뜯고싶기도 해요
평생 별탈없이 달고 살 수 있을까싶기도 하고요
잘 살다가 갑자기 싫다는 생각이 드니까
제거충동이 순식간에 커지네요~
실리콘만 제거하면
코끝이 큰거라서 미관상 이상해질 것 같고
다 빼면 피부가 늘어져서 코가 흐물거릴 것 같고
실리제거하고 코끝연골재배치하면...그냥 재수술이나 마찬가지니까..서른중반에.제3의 코가 되서 살기엔
주변 시선이 부담이에요(특히 시댁..)
그냥 주어진 모습에서 최선을 다해
외모 가꾸기나 연마할걸
괜히 수술해서...ㅜㅜ
10년 전엔 울부모님한테만 눈치보였는데
이젠 시부모님 눈치가 보여서
생각만해도 쉽지않네요
그냥 살아야할까봐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