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7개월 전에 다른 곳에서 리터치까지 시술받았었어요. 거기서 제대로 망친 시술을 받았거든요ㅠ.ㅠ 제 눈을 원망해야 할지, 그 곳을 원망해야 할지 혼자 속만 상해하다가 잠실에 있는 이곳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후기를 읽다 보니 적어도 어느 정도 개선가능성은 알려주시거나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 찾아갔어요.
이미 번지고 망쳐진 제 아이라인 보시고 그간의 얘기를 들으시더니, 잘못된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주시고(제가 불만이고 힘들어했던 부분) 그런 이유와 해결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더니 제가 원하는 걸 여러 해결방법으로 안내해주셔서 맡기게 됬어요..
7개월 전에 시술받고 사실 아이라인 괜히 했다는 후회와 남편과 친구들의 지적 때문에 무신경하려고 해도 은근히 생각이 떠나지 않았나 봐요. 그래서 여기 와서 얼룩진 거랑 번진 거나 더 덮어서 안 보이기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굵게 해달라고 했죠. 근데 선생님은 반영구라도 평상시 색조화장하는 것처럼 과하게 굵게 하면 나중에 후회할 때가 있다면서 번진 걸 가릴 정도로만 최소한도로 시술하신다고 하시더군요. 제 눈이 살짝만 건드려도 잘 붓고 번지는 피부라 그쪽에서도 시술하기 힘들어하시긴 했나 보다시길래(시술하는 동안 그렇게 얘기하셔서) 희망이 없구나 하고 포기했는데 시술이 끝나고 거울을 보는 순간 십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기분이더군요. 말씀과 달리 너무 잘 된 거 있죠...^^
아이라인 주위로 번져있던 얼룩과 눈꺼풀을 당겨보면 눈꼬리가 두세갈래로 나있고 게다가 끊어져있었던 게 말끔하게 없어졌어요^^(그 전 샵에서 말했을 때는 원래 그렇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못 해주시더군요.) 그런데 그 두 가지가 다 해결되고 쌍꺼풀이 없어 답답해보이던 눈에 앞머리에는 양쪽 주름이 차이나게 있던 것도 커버되게 해놓으셔서 거울을 보는 순간 이전에 한 곳과는 정말 차이가 확연하다는 걸 느끼겠더라구요.(전에 시술 받은 곳에서는 제 눈이 그렇게밖에 안 나오는 어쩔 수 없는 눈이랍디다..ㅠ.ㅠ;;)
정말 멍든 느낌만 없어져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재시술받으러 간 거였는데 단점까지 커버해주셔서 얼마나 감동했는지..-.- 자로 그은 것처럼, 아이라이너로 그린 것처럼 안 한 부분과 확연하게 차이나게 시술을 깔끔하게 해주셔서 친구들 중에는 "너 아이라이너 한 거니? 반영구화장 한 거니?"라고 물어봐요. 그 전에는 다들 "문신 번졌구나"라고 한결같이 말했거든요. 그동안 너무 스트레스 였어요. 원래 제 눈이 그렇다고 하니 건드려서 더 나빠질까 봐 겁은 나면서도 번진 거라도 가리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갔는데, 지금은 너무 후련하고 새로운 곳을 잘 찾아낸 거 같아 넘 다행스러워요.^^
무엇보다 한 시간여 시술받는 동안 긴장하지 말라고 이런 저런 얘기를 계속 해주시면서 대화를 하다 보니 정말 원장님 마인드가 괜찮은 분이란 생각이 절로-.-들더군여-.. 여자분이신데도 똑 부러지고(저랑 반대-.-;;) 긍정적이고 편협하지 않게 대화를 하셔서 시술이 언제 끝났는지 긴장이 안 되더라구요.
아이라인이 워낙 문제거리여서 눈썹은 나중이었는데, 아이라인 잘 된 걸 보니 눈썹도 하고 싶어지네요. 눈썹도 아이라인처럼 그 전 샵에서 잘 못 건드려놔서 지우고 새로 해야 할 거 같아요, 시퍼래요. 흑.. 리터치 받으러 오신 분 보니 눈썹도 잘 하시는 거 같아 하고 싶어요. 리터치 갈 때 남편이 눈썹도 다시 하라고 돈 주겠대요, 맘 같아선 같이 하고 싶었는데 그땐 아이라인 할 것만 생각해서-.^^
반영구하실 분 있으시면 꼭 잠실에 있는 ㅇㄷㄹㅇ 가서 하세요. 오래 오래 하셨음 좋겠네... 그 전의 눈 봤던 제 친구들 중에는 다시 한 거 보고 두 명이 시술받고 왔는데 이쁘게 잘 되어서(나보다 더 잘 된듯.-.-) 다른 친구들도 시술받으러 간다고 연락처 달라고 하네요ㅋ 저처럼 처음에 엄한 데서 시술해서 망치지 말고 처음부터 잘 하는 데 가서 하세요~. 화이링~^^
[이 게시물은 성예사님에 의해 2015-05-27 17:17:25 레이저성형 포럼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