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수술하고 오늘 꿰맸습니다
인터넷 검색해서 어코니아 기계 들여온 병원 알아보고 울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 정해서 가서 상담받고 수술날짜 잡고 정말 망설임 없이 진행됐는데(마치 옷 한 벌 사듯이 말예요)
근데 수술하고 너무 힘들었네요(열시에 병원 도착해서 집에 오니 열시 반 ㅜ.ㅜ)
샘 오셔서 디자인 하고 마취하고(튜메슨트 용액 넣으면 통증 없다고 따로 수면마취는 필요 없다고 했는데 겁이 나서 재워달라고 했어요) 용액 넣고 레이저 쪼이고 지흡 시작되는데 기계 소리가 엄청 크더라구요 덜덜덜덜 소리나고 꿀럭꿀럭 지방 빠져나가는 소리도 나구요 ^^;;;
샘이랑 간호사님이랑 겨드랑이에서 지방 엄청 나온다고 놀리시구 흑(팔이랑 겨드랑이랑 등 위쪽까지 지흡했어요)
사실 지흡할 땐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어깨에 근육 많은 쪽 건드릴 땐 좀 뻐근했는데 참을만했구요
하지만 수술 끝나고(네 시간 걸렸습니다) 일어나려다가 토하고 쓰러지고 ㅜ.ㅜ 결국 병원에서 여섯 시간 누워있다가 직원이 집까지 데려다줬습니다
붕대를 감아서 팔은 내려오지도 않는데 어기적거리면서 들어오는 저를 보고 남편이 헐크 같다고 하더군요 쳇
암튼 다음 날 병원 가서 드레싱한다고 붕대를 풀었는데 헉 이게 내 팔인가 싶었어요 어깨는 뼈가 앙상하고 꿈에 그리던 그 직각 어깨요! 팔은 3인치가 줄었구요 수술 받고 고통스러웠던 거 다 잊겠더라구요
매일매일 가서 용액 짜고 초음파 마사지 받고 드레싱하고.. 원래는 어제 꿰매는 날이었는데 오른쪽 팔에서 아직 용액이 나와서 하루 늦어졌네요
압박복은 수요일부터 입었는데 저는 올인원에 팔달린 스타일로 주문했어요 실크가 들어가서 비싸다나요 22만원 들었습니다 아흑 ㅜ.ㅜ
일주일 후에 실밥 푼다고 합니다
지낼만 해요 간단한 맨손 체조도 하구 애기도 안아줍니다 압박복이 좀 답답하긴 하지만 두꺼운 팔로 지내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