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수술하고 이제 일주일 지났네요.
쪽지 주신 분들 성원에 힘입어 후기 올립니다.
1. 수술 당일 밤
붓기 빼기 위해 냉찜질했고요.
원래 옆으로 구부려 자는 스타일인데
수술한 날 밤에는 정면 보고 똑바른 자세로 자느라 힘들었어요.
2. 수술 +1일:
이날은 압박붕대때문인지 약간의 답답함과 묵직함.
처음 수술한 날만큼의 가벼운 통증을 몇 번 느꼈습니다.
약을 제대로 챙겨먹으면 괜찮습니다. -_-
오후에 병원 가서 압박붕대를 풀어보니
가슴 자리를 잡기 위한 테이핑이 되어있더군요.
원장선생님께서 절개한 유륜 부분을 소독하고
거즈를 댄 뒤 방수테이프를 붙여주셨어요.
바로 샤워가 가능하고 가볍게 자주 몸을 움직이라고 하셨지요.
보정브라를 하고 자연스러운 윗가슴 선이 되도록
윗가슴에 가슴띠를 둘렀습니다.
이날은 부은 가슴이라 탱탱볼 같았습니다.
냉찜질은 수술당일 포함해서 3일간,
온찜질은 그 이후부터 다음 진료일까지 하는 거였지요.
나올 때, 항생제와 붓기 빠지는 주사를 맞고 나왔습니다.
집에서는 호박죽이랑 호박즙 좀 먹었어요. ^^
3. 수술 +2일:
이날은 가슴의 묵직함이 느껴지는 대신 가벼운 통증도 없었습니다.
가슴수술하기 전에는 얼마간은 못움직이고
완전히 아프다던데라는 주위 걱정만 들었었는데
수술 후에는 몇몇 아는 주위 사람들에게 정말 괜찮다고
제가 말하고 다닙니다.
음.. 어쨌든 가슴이 갑자기 커지니 이상해서
자꾸 거울을 봤습니다. 허허.
별달리 할 일 없이 집에서 냉찜질하며 쉬었습니다.
4. 수술 +3~5일:
3일째, 가볍게 등산했습니다.
약국에서 구입한 온찜질팩을 얇은 옷 위에 붙이고 다녔어요. ^^
수술 4일째, 5일째도 움직임 아주 편했습니다.
아, 수술 5일째 되는 날, 하루종일 놀이공원에서 놀았습니다.
울나라에서 젤 빠른 롤러코스터 등
여러 개를 탔는데 가슴에 지장 없더군요. ㅎㅎ
5. 수술 6~7일째:
가끔씩 가슴 전체가 살짝 찌릿찌릿했어요.
또 가슴이 얼얼하게 살짝 전기 오르는 느낌이라 해야 되나?
잘못 앉았을 때 다리 저리기 전 감각 증상? 그런 느낌도 있었고요.
가슴의 신경 감각이 돌아오느라 그랬는가봐요.
그리고 유두 감각이 어떤가 거즈 위로 손가락 살짝 대어
눌러봤는데 좀 둔하지만 아프더군요.
유두 감각이 어느 정도 돌아오는 중인가봐요.
저보다 일주일 빨리 다른 병원에서 유륜 절개한
직장 동료는 아직까지 유륜 감각이 없다던데..
그 친구도 얼른 회복하기를 바라네요.
6. 수술 8일째
처음 수술했을 때보다 훨씬 살이 자연스레 잡히네요.
붓기가 좀 빠졌지요. ㅎ
오후에 병원 가서 가슴 자리를 지지해준 테이프를
떼어내고 실밥을 풀었습니다.
실밥 푸는데 두세번 살짝 따끔하고는 아프지 않았어요.
원장선생님께서 절개 부위에 다시 얇은 테이프를 꼼꼼히 붙여주시고는
가슴 방을 확보하는 마사지 방법을 알려주셨네요.
테이프 떼어낸 가슴을 보니
'우와~ 가슴이 커졌다, 이쁘다'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붓기 빠지는 주사 한 대 맞았습니다.
집에 와서 거울로 다시 가슴을 보니 만족스럽고 좋아요.
엄마도 만족스러워하는 눈치신 듯.
이제 남은 건 약 꼬박 먹고 마사지 열심히 해서
부드럽고 말랑한 가슴으로 만드는 일이겠지요.
사진 첨부할까 하고 몇 장 찍긴 했는데
아직 가슴 밑선이 완성되려면 2주는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때 붓기 빠지고 가슴라인이 좀더 잡히면
사진 올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