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코수술한 평범한 사람입니다. 저는 매부리코에 낮은 코끝으로 평소에 컴플렉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그냥 마음속으로만 가지고 있던 코에 대한 불만족을 해소하고자 이번 코로나사태로 인해 시간이 생기게 되어 신논현 어느 병원에서 매부리와 코끝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하기전 부모님께서는 그냥 지금 코도 얼굴에 잘 어울린다.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니 잘 생각해보고 수술해라 라고 걱정어린 말씀을 해주셨으나 그때 당시에 저는 너무나 어리석고 멍청하게도 선택이 확고해졌기에 주변에 어느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수술하고 잘 사는 사람이 더 많다는 진짜 병신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무조건 제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 수술을 감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 꽃길만 있을것 같던 제 생각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300만원이라는 거금을 미래에 투자하는 기회비용이라는 마음으로 수술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남에 코를 제 얼굴에 붙혀놓은것처럼 인위적이여서 되려 인상이 마이너스되었고 모양적인 측면을 다 떠나서 코막힘이 너무 심해서 코로 숨쉬는게 원만하지 않습니다. 수술하고 콧구멍 두 쪽이 동시에 시원하게 뚫려있던 적이 한 순간도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리는 소리만 하고 있으니 답답하고 사람이 미쳐돌아버릴 지경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참 간사한게 보형물 부작용 위험부담 전부 안고 수술하였으나 막상 내 얼굴 정중앙에 실리콘이 박혀 있으니 너무 갑갑하고 언제 부작용 염증 감염 구축이 생길지 모르니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그리고 이건 사람들이 많이 표현은 안하는 불편함인데요. 코끝을 올려놓으니 말할때 입을 크게 못움직이고 인중이 땡기고 밥먹을때도 세수할때도 그냥 모든 일상생활에 작은 거 하나하나 전부 재약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물을 마실때도. 그냥 모든 생활이 불편해져요. 적응되고 내 코 같다는 사람들은 그냥 어쩔 수 없으니 자기합리화하며 받아드리며 사는 소리니까 절대 속지마세요. 그리고 부작용이 나면 그냥 실리콘 빼버리면 그만이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거에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근데 제거 또한 결코 쉽지 않은 수술이고 그냥 한번 건들이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누리셨던 너무너무 소중한 자유를 잃는거에요. 저는 웬만하면 코수술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여러분들 인생에 감놔라배놔라할 입장은 아니지만 정말로 상상할 수 없을만큼 불편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정말로 시간은 돌릴 수 없으니 지금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고 자유로운 소중한 코를 저처럼 스스로 잘라서 지옥불에 던지는 과오가 여러분들 인생에서 없었으면 하는 바 입니다. 저도 다 잘될 줄 알았고 다 남얘기인줄 알았습니다. 코수술 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