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혼자 용감하게 올라와 엊그제 수술마치고 숙소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저는 병원선택하려고 서울을 올라와서 직접 상담을 받은적도 없구요. 우연히 홈페이지 들렸다 후기글과 수술방법 등을 2달정도 보다 확신히서서 바로 넉달후 수술을 예약하고 (방학이라 놓쳐버릴까봐서요)
드디서 거사를 치뤄버렸습니다.
수많은 후기글과 경험담을 읽으며 나라고 예외는 없을것이고 이것보다 더한 최악을 각오해야만 견딜수 있겠지 싶어서 단단히 마음을 먹었더랬습니다만..
워낙 큰수술인지라 혼자 숙소에서 하루하루 시간을 세는게 답답하네요.
그래도 그전보다 더 예뻐질 날을 상상하며 견디고 있습니다.
제 얼굴은요... 광대가 툭 불거졌다거나 하진 않았었는데.. 넓은 얼굴이였습니다. 말그대로 눈밑 광대가 넓게 퍼져 있는..그리고 그 선따라 사각까지..
인상히 강해보이는건 물론이고 몸은 말랐는데 얼굴이 넓다보니 폴라 입으면 괜히 움추려드는것 같고..헤어스타일은 앞머리 일자로 내리고 긴 퍼머머리로 얼굴을 감싸는 형태 이외의 머리는 못하고 지냈죠..
그래도 불행중 다행으로 이목구비는 못봐줄 정도가 아니였는지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감싸고 다니면 어쩌다 이쁘다 소리도 듣는 얼굴이였습니다.
그런데..어느순간 짜증나더라구요..나이가 들면서 언제까지 이런 어린아이같은 헤어스타일만 할수도 없고..
폴라 특히 랄프로렌 폴라캐시미어 원피스..너무 입고싶고...그래서 큰맘먹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그리고 홈피에 올라온것처럼 드라마틱한 변화가 아니라 서서히 여성스러워지는..
그래서 사각도 조금만 잘라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날렵한 턱선...부담스러워서요..나이들어 치아도 걱정되고.. 원장님이 얼굴선은 광대에서 결정나는것이라고 하신 말씀도있고해서요...
근데 수술 끝나고 사각턱 (완전 꺠끗해요..왜 놔두고 왔지? 들고올걸..) 을 보여주셨는데 긴 곡선으로 자르셨더라구요..사각을 많이 자르시진 않았는데...
긴곡선으로 자르면 날렵해보일것같은데...ㅠㅠ 괜찮을라나 모르겠습니다. 사각턱은 나만 만족 스러우면 되는데..ㅠㅠ 암튼 ..얼굴 붓기가 너무 심한 지금으로선 얼굴선이 어떻게 됐다 각진턱이 어떻다 제눈으로 볼수도 없고 아무말도 해드릴수 없지만 적어도 10일뒤 집에 내려가기전 만나서 얼굴좀 보여주세요. 하면..생각좀 ...해볼까요?
그만큼 제가 선택한 병원과 원장님께는 믿음이 확실하니깐요... 아~~ 아프로 긴 시간이 남았지만 여기와서 이글 저글 읽으면 제법 지루하지 않게 지낼수 있을것 같네요. 진작 와이파이존에와서 돈주고 인터넷 연결좀 할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렇게 좋은게 있는줄...역시 나이는 못속인다는..ㅠㅠ 죽지 않고 살아있음 또 들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