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한달이 되고나서 지난날들을 생각 해보니까...
성예사에서 먼저 수술하신 분들이 하신 얘기들이 다 이해가 되네요. ㅋ
수술 자체는 마취 하고 하는거니까 마취 주사 놓을 때 빼곤 하나도 안아프구요.
수술 날 당일 밤, 그리고 피호수 뺄 때까지가 고통이죠.
잠이라도 편하게 자고 싶은데, 링거를 계속 맞고 있으니까
자꾸 소변이 마려워서 1~2시간 간격으로 깨서 소변보러 갔던거 같아요.
수술 후 몸이 많이 약해져서 거동도 불편해 죽겠는데
계속 혼자서 화장실 들락날락 하려니 얼마나 제 신세가 처량해지던지...
그리고 담날 죽을 주시는데 배는 고파 죽겠는데
피호수 때문에 삼킬수도 없고 씹는것도 당연히 안되고요.
참 코로 맛잇는 냄새가 막 들어오는데. 못먹으니까 미치겠더라구요. ㅋ
전 피호수 뺄때까지 음식은 한입도 못댔어요.
물하고 쥬스만 겨우 마셨죠...
퇴원하고 압박붕대 풀 때 까지는 막 아픈건 없지만 불편하더라구요.
가려워죽겠는데 씻지도 못하지...
맨날 같은류의 식사만 먹으려니까 밥맛도 없지...
챙겨주는 사람도 없어서 라면하고 죽 이 두개로 때웠거든요.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참...
그리고 이제 일주일에서 열흘 쯤 지나니까,
아프고 불편한 건 많이 사라지지만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이 얼굴이 평생 가는거 아닌가 하고 진짜 많이 우울했죠. ㅋ
아 그리고 양치를 계속 못해서 엄청 찝찝하더라구요.
한 2주쯤 되니까 손가락 2개정도 입이 벌어져서,
그때서부터 양치했는데 정말 어찌나 시원하고 좋던지. ㅋ
수술전엔 귀찮아서 안하던 애가. ㅋ
아무튼 한달쯤 된 지금도 붓기는 여전히 남아있어요.
머 많이 남은건 아니고 한 20~10프로 정도지만. ㅋ
정말 3개월은 되야 다 빠지려나봐요.
지금 수술한지 얼마 안지나신 분들...
정말로 붓기는 시간 지나면 더더 많이 빠지니까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ㅋ
머 원래 두상이 좀 커서...
얼굴이 주먹만해지고 그러진 않았지만요.
인상이 부드러워져서 스스로는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안그래도 큰 얼굴에 각졌지, 광대 튀어나왔지.
정말 인상이 안좋았었거든요. ㅋ
멀 입어도 화장을 해도 멀 해도 안어울리니까
자신감도 없고 그랬는데 수술하고나서는 많이 좋아졌어요.
막 이뻐진건 아니지만 인상이 부드러워지고
무엇보다 컴플렉스가 없어지니까 절로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ㅋ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고쳐지던 제 내성적인 성격이
성형으로 한번에 이렇게 바뀔줄이야. ㅋ
예전엔 누구한테 절대 말 같은거 먼저 못걸고 그랬는데
성형후엔 말도 막 걸고~ 많이 밝아졌단 소리 듣거든요. ㅋ
음...막 주절거리긴 했는데...
마무리를 어찌해야 될지...ㅋ
그냥...한달이 되서 느낀점을 주욱 적어본건데...
저도 수술전에 여기와서 이런 글들 보고 많이 도움을 받아서...
이 글도 다른분들께 도움이 되셨음 하네요. ㅋ
그럼 좋은 하루들 되시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