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
성형은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고 한번의 선택으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결정해야 해
친한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진심으로 적어볼게~! 글이 좀 길어도 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는 글이니 이쁘게 봐줘ㅠㅠ
난 학창시절부터 무표정으로 있으면 화나고 차가워 보이는 눈매와 얼굴형이 스트레스였어
심지어 내 뚱해보이는 표정이 마음에 안든다고 은근히 따돌리려는 친구도 있었으니까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1년 후?즈음에 금액적으로 부담도 적고 위험도도 낮아 보이는 쌍수를 먼저 하기로 마음먹었고
성형외과를 간단 서치한 후에 한 곳에서 상담을 받았어 그리고... 처음 상담한 곳에서 바로 예약이 아니라 수술을 해버렸지;
당시엔 지방러라 왔다갔다하기 너무 번거로웠고 인터넷으로 조금 서치했을 때 쌍꺼풀 잘한다는 얘기도 많고...
KBS우수지정병원? 이라고도 돼 있어서 뭔지 모를 신뢰감?에 질러버렸던 거 같아
지금 생각하면 완전 시골촌뜨기 꼬맹이가 서울은 한번도 가본 적도 없으면서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어 너희들은 똑똑하니까 이러지마
아무튼 내가 수술할 적엔 그 병원에 원장이 두 명이었고 그 중에서도 눈은 ㄱㅅㅎ원장이 잘한다고 그래서 상담실장과 대화할 때 딱 집어서 김원장님한테 받고 싶다고 얘기했어
실장과 상담할 때 내가 무조건 자연스럽게!! 나는 이뻐지는 게 목적이 아니라 차가워 보이는 인상만 바꾸고 싶다고 얘기했거든? 근데
자꾸 나에게 앞트임도 같이 하면 눈도 커지고 훨씬 예뻐질 거 같다 그리고 같이 하면 싸게 해주겠다 하면서 강요가 좀 있었는데
분명히 나는 "자연스럽게"를 꽤 많이 여러번 강조했는데도 자꾸만 추가 수술을 권유하는 게 기분 나쁘긴 했었다
난 예나 지금이나 성형에 있어서 딱 하나의 가치관이 있거든! 살아가는데 내 자신이 불편한 게 아니라면 순정이 최고다 ㅋㅋㅋㅋ
몽고주름 조금 있지만 이걸로 답답해 보이던 인상도 아니고 애초에 내가 엄청 예뻐지려고 하는 수술도 아니었으니 애초에 쌍꺼풀 말고는 관심 없었어서 회유가 굉장했지만 넘어가지 않았어! 뭐 시간이 오래돼서 지금 그분이 근무하실지는 모르겠네
눈매교정은 내가 안검하수가 있어서 눈뜨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해서 쌍꺼풀+눈매교정으로 진행했고 금액은 180만원대 정도? 줬던 거 같아
난 풀수면 마취로 수술했는데 요즘은 눈 수술할 때 거의 다 부분 마취라 하더라
눈 수술에 풀수면 마취하면 유령의사..의심해야 된다던데 맞나?..
ㄱㅅㅎ원장이 직접 집도하긴 한 거 같은데 문제는 내가 병원 마감시간 거의 다 돼서 시작해서 마지막 환자였는데
아무래도 빨리 마무리하려고 그랬는지 수술 중간에 같은 병원에 또 다른 원장이 들어와서 내 눈 한쪽을 수술했다는 것이지;
수술 받다가 중간에 깼고 다시 잠들었는데 그 중간에 깼을 때 두 원장이 얘기하는 말소리를 들었거든
얘기는 뭐 수술을 왜 이렇게 늦게까지 하고 있냐 묻고 그저 그런 잡담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수술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는 냉찜질 해주고 소파에서 잤었어
마취 풀리고 나서도 통증은 크지 않았고 붓기 때문에 묵직하고 얼얼한 느낌이 심했던 거 같아
며칠 지나서 눈이 짝짝이가 좀 심한 거 같고 한 쪽 눈은 너무 마음에 드는데 한 쪽 눈이 묘하게 눈꺼풀에 들어간 실 때문에 눈알이 눌리는 느낌?이 있어서 실장에게 내가 수술할 때 한 쪽을 다른 원장님이 손대신 거 같다 말소리를 들었다고 얘기했고 그래서 짝짝이가 된 느낌이라고 했더니 원래 사람 양쪽 눈이 똑같을 수 없고 환자분 뿐만 아니라 모든 분이 조금씩은 짝짝이라는 답정너 같은 얘기를 들었지 ㅋㅋㅋ
그리고 그 한 쪽 눈은 다른 원장님이 수술한 건 아니고 모든 수술은 다 ㄱㅅㅎ원장님이 하셨고 마무리 실매듭만 해주신 거라고 하더라
그래도 좋게좋게 생각하고 싶었어 그땐 눈 하나도 망하는 사람이 많았을 때니까
난 그래도 내가 원하던 대로 자연스럽게 됐다고 생각했고 눈알이 눌리는 듯한 느낌은 눈을 조금 위로 치켜뜨면 그런 거라서
평소에 눈을 치켜 뜰 일이 많이 없잖아? 딱히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은 주지 않는 다고 생각해서 그냥저냥 넘어갔다
현재는 거의 속쌍이 돼버렸고 절개라 흉은 좀 있지만 라인을 높게 잡지 않아서 크게 티나지 않아!
애초에 자연스럽게를 엄청 강조했더니 원장님이 라인 잡아주시면서 이렇게 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고 나이먹고 눈꺼풀이 내려오면서 속쌍꺼풀이 될 수도 있고 막상 하고 얇아서 만족 못해서 재수술 할 수 있다고 하셨었는데 난 부드러워진 걸로 만족해 ㅎㅎ
지금은 라인모양이나 트임도 사방트임에 다양하더라고~!
꼭꼭 본인 얼굴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신중히 알아보고 발품 팔아보고 결정하자:)
그리고 내 삶에 있어서 이건 고치지 않으면 내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는 거 같다 하는 거 아니면
되도록 안 했으면 좋겠어
수술해서 잘 되면 너무나 다행이지만 안 되면... 돈은 돈대로 버리고 더 나락으로 가게 되는 지름길이잖아?
망해도 지금 삶보다 나아질 게 없다 하는 그런 거 아니면 하지 말자~ 순정이 최고야
치아도 마찬가지잖아 임플란트 아무리 좋아봐야 내 치아만 못하거든(미안해 치과 어시를 좀 오래했어서 예시가 이러네 ㅋㅋㅋ)
나이 먹은 지금은 또 다른 내 외모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어릴 때와는 다르게 꼼꼼하게 알아보고 발품 팔아보려고!
왜 순정이 최고라더니 너는 또 수술이냐! 라고 하면 난 눈과 박빙으로 광대와 턱이 심각하게 고민인 사람이었어ㅠㅠ
원래는 눈보다 더 먼저 했어야 하는 건데 두려움과 돈이 내 발목을 잡았지...
남성적인 얼굴형에서 나오는 듬직함...휴; 다음엔 얼굴형에 대해서 떠들어 볼게
얘기 끝까지 봐줘서 너무 고맙고 수술 앞 둔 친구들은 좋은 결과 있길 바라고
수술 고민 중인 친구들은 좀 더 신중히 나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인지 생각해보고 내 글로 좋은 결정 할 수 있길 바랄게
어느 결정이던 최선이고 좋은 선택일 거야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