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재수술이어서 이번마저 잘안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컸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첫 수술만큼 무섭고 힘들지 않았어요. 이건 온전히 원장선생님 덕분인게 수술하는 내내 긴장풀라고, 안 무서워해도된다고, 잘해주겠다고 나긋나긋하게 얘기해주셨어요. 되게 꼼꼼하게 신경써서 해주시는게 느껴져서 저도 안심됐구요.
재수술하면서 제가 원했던게 크게 두 가지였어요. 1. 지저분한 라인정리 2. 양쪽눈 대칭
라인이 정말 지저분해서 사람들이 눈을 쳐다보는 느낌이 들면 계속 피했습니다. 또 오른쪽 눈 라인이 왼쪽보다 더 컸고, 살짝 눈을 덮어서 졸린 눈처럼 보였어요. 이 부분은 모두 해결해주셨습니다. 여전히 눈을 감았을 때는 미세하게 오른쪽 라인이 살짝 더 크긴 한데 예전보다 확실히 개선됐어요. 눈 뜨고 보면 똑같고요. 지금도 만족하지만 붓기 더 빠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진짜 신기했던게 제가 잘 붓는 체질인데 이번에는 붓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실밥 뽑고는 원래 없던 붓기가 또 확 빠지더라고요. 재수술 일주일차가 첫수술 4개월정도 됐을 때 붓기랑 비슷했어요. 덕분에 일주일차부터 3주차인 지금까지 모자도 안쓰고 밖에 막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절개라서 수술 자국이랑 실밥 자국은 아직 잘보여요. 그런데 눈 뜨고 있으면 아무도 재수술한지 모릅니다. 원체 붓기가 별로 없었어서 그런지 요즘은 붓기 빠지는 속도가 더딘 것 같긴하지만, 이정도면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하기에 붓기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