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9살 겨울.
아무것도 모르고 대구 동성로에서 보이는 성형외과 들어가서 하루 상담 받고, 병원 정한 후기
일단 무쌍에 지방 많이 없는 눈이었고, 주변에서 쌍테나 쌍액을 하는 거 해보면 하나같이 나보고 쌍커풀 안 어울린다고, 하지 말라고 말 들은 사람이었음. 나 역시도 무쌍이 최선인가 싶어서 쌍커풀을 가지고 싶었지만 체념.
그런데 눈꺼풀 뜨는 힘은 확실히 부족하다 생각했기에, 인터넷을 보다가 무쌍 눈매교정이 있다는 말에 성형외과를 돌기 시작했음
막상 가보면 무쌍 눈매교정은 없고, 속쌍으로 아주 얇게 해서 눈매교정을 하는 거라고 했고, 속쌍을 만들 바에야 그냥 쌍커풀이 더 낫겠다 싶어 선생님께 라인을 잡아달라고 했는데, 역시 쌍커풀이 안 어울리는 눈인지, 다양하게 라인을 잡았는데도 다 하나같이 눈이 좀 부담스럽고 느끼해 보였음
그렇게 살짝 체념한 채로 아무 사전 조사 하나 없이 보이는 간판마다 전화해서 지금 상담 되냐고 해서 된다고 하면 들어갔고, 내가 수술하게 된 병원도 이렇게 해서 만나게 됐음.
그런데 원장님이 다양하게 라인 잡아주다가, 어느 한 라인을 딱 잡아주셨는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눈이 시원해보이는? 내 얼굴에 맞는 라인을 잡아주셔서, 광명을 찾는 기분이었음. 비절개였고, 실도 녹는 거 써서 따로 실밥 풀러 안와도 된다는 말에, 실밥제거가 무서웠던 나는 라인과, 녹는 실 이 두가지만 보고 병원을 정하게 됨
지금도 무쌍이었을 때 보다 지금 눈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내 체질이 부분마취가 빨리 풀리는 체질인지, 눈매 교정 오른쪽 끝내고 왼쪽 하는 막판에 마취가 풀렸는지 아프기 시작해서 울었고, 원장님이 수술을 끝내줬는데 뭔가 오른쪽 보다 왼쪽 눈 교정이 좀 헐거운 느낌? 이 드는 기분...
그래도 그냥 저냥 잘 살고 있고, 엄마도 내가 했던 이 병원에 가서 눈썹 거상 받고 만족하면서 잘 살고 있는 거 보니, 실력은 있으신듯...
비절개라 나중에 풀리게 되면 그때 또 다시 나한테 맞는 병원 찾아서, 마취도 빡세게 해달라고 할 거고.
지금은 일단 다른 거 고칠 생각 중~~~
아 붓기는 남들보다 오래가는 편이었던 것 같다.
내 잘못이긴 한데, 겨울에 냉찜질 하는게 힘들어서 찜질을 많이 안했기 때문에.
수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찜질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