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에 수술했어요.
겁이 많아서 수면마취 꼭 하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10초만 참으면 되는데 앞트임 하나 하는 거니까 그냥 부분마취 하자고 권유하시더군요 ㅠ_ㅠ
몇번 더 조르다가 그냥 부분마취하기로 했습니다.
수술대 누워서 간호사 언니들이 얼굴 닦아주고 덮개 씌워주고 하는 거 기다리는데 지금이라도 수면마취 한다고 할까 정말 몇번이나 고민했어요..;
결국 선생님까지 들어오시고 마취하는데.. 음..
확실히 살이 연한 부분이라;; 게다가 약이 들어오는 그 느낌이란..;
그래도 어떻게 참고 참아서 소리는 안 질렀는데요 마취 끝나니까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라구요.
그 후부터는 자르는 소리, 지지는 소리 같은 것만 들리고 실 잡아당기는 느낌만 약간 날 뿐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수술 끝나고 나서는 심한 찰과상 입은 정도로 약간 화끈하기만 하네요. 부기는 거의 없고요, 다만 아파서 힘을 좀 줬는지 멍은 약간 들었는데 그것도 그렇게 심하진 않네요.
제가 원래 쌍카풀이 인 아웃으로 있었는데 그걸 덮는 몽고주름이 심해서 앞트임을 한거 거든요.
근데 수술 후라 눈을 제대로 못 떠서 그러는 건지 약간 부기가 있어서 그러는건지 실으로 잡아당겨서 그러는 건지
쌍카풀이 거의 안 보이는 수준이 됐는데 며칠 지나고 실 뽑고 하면 괜찮아질까요;?
지금 이거 쓰다가 갑자기 왼쪽 눈에 흐릿하게 뭐가 보여서 실 풀린 줄 알고 놀라서 거울을 봤더니 속눈썹에 피가 묻은 거네요.ㅠ_ㅠ 깜짝이야 ㅠ_ㅠ
빨리 실 푸르고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님
알딸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