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 네군데 팔았는데 다 재수술로 유명한 데고,
두군네는 찾는 사람에 비해 후기가 많이 없는 듯해서 나라도 글 남겨봐.
일단 본인은 2년 전 첫수술로 개선이 거의 안되어서
모양불만족으로 재수술 알아보는 중임
다 1인 병원이라 원장 이름은 안 남길게.
1. ㄴㅇㄷ
상담실장도 친절하고 원장님도 적극적임..
살짝 맑눈광 재질이라는 후기 있던데 무슨 말인지 알겠음
일단 나도 콕집어 설명하기 어려웠던 내 얼굴과 코의 문제점을 기가 막히게 설명하심. 예를 들어, 보통 코의 높이를 주로 얘기하지 내 비대칭이나 비순각 문제 등은 내가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 잘 얘기 안하던데(그게 내 메인문제가 아니라서) 이분은 다 상관관계가 있다며 짚어주셨고 그게 다 설득력 있었어. 궁금한 거 물어보면 물어본 나보다 더 열정적으로 답변해주고 그게 또 이해가 잘감. 하여튼 열정적으로 이것저것 말해주신 덕분에 첫상담이었는데 이후 다니는 상담들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음. 그리고 엄청엄청 자신있어보였어. 다만 수술 후 사진들 보면 코끝 모양이 다 살짝 화려한 느낌… 그리고 첫상담이라 그거에 대해서 얘기를 못해봐서 고민중이야.
결론: 무보형물로 해도 되긴 하지만 입 튀어나와보이는 거 줄이고 유의미한 변화 있으려면 늑+실리콘2mm 권장. 가격 700대
2. ㅈㅅ
제일 끌리는 병원인데 수술가능일이 늦어서 개큰고민중.
여기도 마찬가지로 늑 쓰자고 했고 거기에 맞춤보형물+귀연골+메가덤까지 추가로 쓰자고 했어. 근데 본인 딸이면 전에 수술했던 비중격에 귀연골이랑 보형물 추가해도 괜찮을 것 같대. 원장님이 첫번째 병원처럼 자신만만하다든가 적극적인 편은 아니신데, 차분하게 설명 다 해주시고 궁금한 거랑 요구사항 말하면 다 들어는 주심. 본인 추구하는 바는 보수적인 편이신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성형의 궁극적 목적이 ‘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심미성을 많이 신경쓰시는 것 같았음. 무엇보다 후기 사진들이 마음에 들었어. 코끝 안 뾰족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오뚝한 코… 사실 난 늑도 인공진피도 안쓰고 싶은데 여기 원장님이 늑이나 메가덤 쓰고 사고난 적 없대서 좀 혹했음. 여러모로 믿음은 가는데 가격도 쎄고 날짜가 안 맞아서 고민 중이야.
결론: 늑으로 지지대+귀연골로 모양내고 메가덤+맞춤보형물 1.5mm로 콧대 채우기. 가격 700대 후반
3. ㄱㅅ
사실상 2번으로 마음 기운 나를 가장 혼란스럽게 한 병원..
1,2번 병원이 워낙 늑+실리콘 쓰자는 의견으로 비슷해서 그런갑다 했는데 여기선 대뜸 파격적으로 귀연골만 쓰자고 하심… 설명을 들어보니 늑을 쓰든 귀를 쓰든 내 피부 신축성에 따라 높일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그래서 아마 2번 병원에서 인공진피 쓰는 것도 피부 얇아지는 걸 지레 보강하는 거라고.
상담 다니면서 피부 신축성 같은 점 짚어주는 병원은 처음이었어. 그리고 지금 비중격 지지대가 튼튼하니 귀연골만 올려도 될 것 같다 하심.
그리고 내가 늑 쓰면 입툭튀 느낌 줄어들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그것 또한 어떤 재료를 쓰든 상관없이 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거래. 다른 병원이랑 얘기가 또 달라서 헷갈림. 1, 2번에서는 아예 비중격을 없애고 늑을 심어야 입이 들어가보일 거라고 했거든. 여기선 튼튼한 비중격을 왜 굳이 다 들어내고 처음부터 다시 늑으로 지지대를 만드냬.
실리콘은 내가 강경하게 쓰고싶다고 하면 쓸 수는 있는데 굳이 안써도 될것 같다 하심.
자연스러운 거 좋아하시고, 불필요한 수술을 극.도.로 안하려고 하시는 것 같았어. 환자가 원하는 걸 안해주려고 한다는 나쁜 뜻이 아님.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같은 효과를 낼수있는 방법이 있다 -> 같은 느낌이었고 실제로 여러 수술 케이스를 보여주심.
그리고 극한코 수술 위주의 병원에 후기가 많이 없다보니 미감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후기 사진이 다 엄청 괜찮았음.
그리고 약간 슬펐던 점이… 이전 병원들 다니면서 내가 원하는 모양을 어느정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근데 여기 와서 그런 환상이 와장창 깨짐. 되는 거 안되는 거 정말 확실하게 말씀해주시고 이유도 분명함. 예를들면… 나는 콧볼이 좀 퍼진 편이라 모으고 싶었는데, 바깥쪽으로 퍼진 콧볼은 높이면서 줄어들 수는 있어도 안쪽으로 모을 수 없다고 함.
나 송혜교씨 코 들고 갔는데 송혜교 민효린 이효리처럼 연골조직이 보이는 느낌의 코는 성형으로 절대 만들 수 없다고 함.. 납득은 가면서도 ㅈㄴ 슬퍼짐. 하여튼 엄청 꼼꼼하게 설명 다 해주시고 수술도 하루에 한건밖에 안하신다고 하고 믿음은 엄청 가. 걍 내가 너무 슬퍼서 그렇지.
그리고 콧볼축소 얘기 꺼냈다가 강력반대당함. 돌이킬 수 없는 건 하지 말래. 콧볼축소도 다른 병원은 권유했었음.
마지막으로 원장님이나 실장님이나 우리병원에서 수술하라는 얘기 안함. 걍 뭐든 본인 선택이니 잘 고민해보고 결정하라고, 다만 우리병원은 환자한테 거짓말은 안한다고 하는데, 그 딱히 회유하거나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는 선긋기가 차가우면서도 따뜻했어.
고민되는 부분은.. 역시나 상담내용이 다른 병원과 파격적으로 다른 곳이 여기 하나라는 것. 이유도 설명도 충분히 들었지만 그래도 헷갈리는 건 어쩔 수 없음.
그리고 워낙 현실적인 얘기를 듣고나니 납득은 되면서도 그냥 다른 병원에서 말해주는 듣기 좋은 환상을 믿고싶어지는 마음이 들어… 사람은 참 간사하다.
결론: 귀연골로 높이보강(실리콘은 내가 강력히 원할시). 가격 660.
4. ㅂㅌㅇ
병원 네군데째 되니까 아무생각없어지고 이따 저녁 뭐먹지 같은 생각 들음.. 특히 3번 병원에서 너무 충격을 받아서 더 멍해짐. 그래서 적을 얘기가 많이 없네.
일단 직원들이나 실장이나 의사나 막 친절한 편은 아니었어. 그래도 원장님 같은 경우 보자마자 문제점 짚어내는 등 미감이 좋아보였음. 대신 스타일도 뚜렷해보이시고 바빠보이셔서 소통은 좀 잘 안된 듯. 나도 피곤하기도 했고. 전체적인 모양 진단이나 늑+실리콘이라는 의견은 1.2번 병원이랑 비슷했어. (3번이 이렇게 또 날 고민되게 해…)
이 병원이 고민 안 된단 뜻은 아냐. 여긴 일단 내가 예쁘다고 생각한 유투버가 해서 잘된 병원이기도 하고 후기사진들이 예쁨.
경과 보러오신 다른 환자분도 코 모양이 예쁘긴 하더라고. 내기준 좀 화려한 느낌은 있었지만ㅇㅇ 원장님 스타일이 뚜렷하고 후기가 좋아서 고민됨.
결론: 늑+실리콘3mm+무슨 역회전 어쩌구? 뭔소린지 모르겠음. 가격 700-1000.
의사 친절도+소통은 1번
신뢰 가는 건 2번 3번(근데 둘이 얘기가 다름ㅠ)
후기 예쁜 건 2번 4번
만약 모든 병원의 의견이 다 비슷했다면 아무데서나 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3번 병원만 혼자 너무 달라서 고민됨.
모양 때문에 2,4 택했다가 장기적으로 코땡김/과교정 등으로 손해보면 어떡하지 싶기도 하고.. 또 3 택했다가 생각보다 또 개선이 미미하면 어떡하지 싶기도 한데.. 그렇다기엔 3번에서 분명 유의미하게 개선은 될거라고 해서.. 근데 원장님이랑 내가 생각하는 개선의 정도가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지 잘 모르겠고…
약간 현실에 순응하느냐 vs 환상에 굴복하느냐 같은 느낌인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