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년전 쌍커풀을 했는데 4년 정도 지났을때부터
한쪽눈이 풀리는 느낌이 남.
원래부터도 이쪽 눈에 힘이 없었는데 10년전 충분한 상담을 받지 않고 무작정 수술한 것이 문제였던 것 같음.
그때 뭣도 몰랐고 어리기도 했고, 지인 추천 받아 갔는데
의사가 여러명이었고 (지금 생각하면 믿고 거를 병원 1위..) 내가 눈두덩이에 작은 사마귀가 있었는데 상담했던 의사가 수술하면서 떼어주겠다고 했지만 수술하고 나오니 고대로 남아 있었음^^
마취전에 의사가 안보였으니 여기서 쉐닥 추정. 멍도 굉장했던걸로 보아 수술중 과다출혈 추정. 매몰이었는데 뭐그렇게 멍이 많이 들었던 건지..
암튼 재수술 타이밍 보다가 작년에 장기로 쉴수있는 시간이 생겨 수술받았고 결과는 대성공임.
일단 발품 전에 손품을 많이 팔았고 어디 하나 괜찮아 보인다 싶으면 병원 풀네임, 초성, 이니셜, 원장 이름, 초성 등등 싹 검색해서 타고 타고 들어감.
그러다 마음가는 곳 두군데로 추려져 방문.
발품1: 강남 ㅇㅇㅋ
오직 눈만 다루는 곳이라 해서 좋았고 원장님 한분. 쌍수를 아주 고냥 마스터 하셨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하여 찾아가봄.
먼저 실장님 상담하는데 실장님이 참 괜찮으심. 필요한 부분만 딱 얘기하고 적어서 원장님으로 넘어감.
나는 한쪽만 재수술을 원했는데 이쑤시개로 양쪽 다 라인 잡아보더니 풀린 눈이 원래 부터 힘이 없고 잘 풀리는 눈이라고 하심. 자기가 다시 해도 1년안에 또 풀릴수도 있을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해주심.
말투도 차분하시고 내가 느꼈던 그대로를 한번에 알아 보시길래 여기서 신뢰가 감.
그리고 매몰과 절개 두 경우를 다 설명해 주시면서 선택권을 준 것도 좋았음.
(상담날짜만 잡는걸로 한달 좀 넘게 기다렸고 수술일까지 이주 기다림 대기가 너무 많은게 단점..)
발품2: 압구정 ㅈㄷ
광고 일절 안하는데 오직 실력으로만 찾아오는 손님 많다고 들어 궁금했음.
손품 팔면서 약간 나이들어 보이는 분들이 많이 찬양하는 느낌을 받았음. (말투로 궁예) 그래서 댓글 알바가 아닌것 같아 신뢰가 좀 갔음.
근데 원장님이 한국에 잘 안계시는 것 같음?
상담 받으려 했을때도 미국에 계시다 했고 돌아와서도 또 얼마뒤에 나가신다고 했음.
해외가서 가르치시나? 강연 같은거 하는 것 같음.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 궁금했음.
여기는 발품1과 반대로 원장님 상담 후 실장님 상담 함. 원장님이 눈 잡아보시더니 한쪽이 (풀린쪽) 애초에 높게 잡혔다고 함. 여기서 좀 신뢰 떨어짐.
본인 나 자신을 아주 잘암.
쌍커풀의 높이에는 문제가 없음. 그냥 이쪽 눈두덩이 살이 힘아댕이가 없는거임.
그리고는 10년전에 어디에서 했냐고 물어봄.
어디어디에서 했다고 하니, 거기서 한거면 자기가 수습잘 할 수 있다함. 기존에 한 방법도 재수술할때 중요한데 그곳이라면 다시 잘 해줄 수 있댔음.
그리고 수술도 십분이면 끝날거라고 함. 아무리 간단한 쌍수라지만 십분..? 자신감은 있어보이셨고 좋았으나 실력믿고 너무 막하진 않을지 걱정이 됨.
나는 걱정 많은 스타일이라 과도한 자신감도 독이 될수 있을거 같았음;
원장님 상담 이렇게 끝나고 실장님 상담 들어갔는데 원장님 상담 중 발품1과 말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다른곳에서는 이러시더라 하니까 병원이름이 뭐냐고 함.
강남 ㅇㅇㅋ라 하니 고개를 갸우뚱 하며 처음 들어보는 곳이라고 뭐 그런데를 갔냐는 식의 약간 비웃는 투였음.
다른 병원을 깎아 내리며 영업하는거에서 2차 마음 접음.
비용 또한 발품1보다 25만원 정도 비쌌음.
두군데 밖에 안가봤지만 이미 손품을 너무 팔아 지친
상태였고 발품1에 마음이 갔기에 결론적으로 여기서 재수술 했고 지금 엄청 만족하면서 살고 있음.
기존 수술을 겉쌍으로 했었는데 이게 자리잡으면서 거의 속쌍 처럼 변했음.
근데 이게 완전 속쌍도 아니고 살짝 틈이 있으면서? 속쌍인 암튼 완전 속에서부터 나오지도 않고 겉에 있는것도 아닌 그런 나름 디테일이 있는 눈이란 말임.
수술전에 이걸 말할까 말까 하다가 너무 까탈스럽다 생각할 것 같아서 그냥 수술실로 들어감.
운이 좋았던 건지 원장님의 눈썰미인건지 귀신같이 이
디테일까지 대칭으로 맞춰주심..
눈은 진짜 케바케임. 남들이 아무리 좋다하는 병원도 내 눈은 망칠 수 있고 아무리 별로라 하는 곳도 내눈은 잘 할 수 있음.
원장님 만나보고 진단(?) 들어보면 여기서 해야겠다 느낌이 오는 곳이 있을 거라던데 맞는 말임.
다들 성공쌍수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