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사람
성예사임을 밝히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원장님께서 나무 이쑤시개같은거 두개로 자연스러운라인을 잡아주셨다. 초반에 잡아주신 라인은 인라인이었고 원장님은 내 눈에 높은 라인은 안어울릴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도 동감하는바였다. 내 눈은 라인이 높으면 무조건 소세지눈이 될 상이었으니ㅎ
다만 정말로 자연스러운 인라인이다. 다행인건 나는 인라인이나 가능하다면 인아웃라인을 생각했고 내게 속쌍같은 라인이 어울릴것 같다면 그것도 흔쾌히 받아들일 생각이었으니 예사들은 참고 바란다.
이후 나는 윗트임을 이야기했다. 눈을 보면 눈 앞 위에 처진 살+ 약간의 갈고리 교정을 원했다. 내 눈은 심한 갈고리는 아니지만 인라인으로 쌍수를 하거나 나이가 들면 갈고리가 더 깊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눈 앞머리 45도의 처진살?몽고주름도 해결하길 원했다. 그런데 비절제 매몰 쌍수라 그런지 원장님께선 고개를 약간 갸웃거리며 라인을 잡아보시더니 잘못하면 부담스러워질텐데…하고 말꼬리를 흐리셨다.
오른쪽 눈은 윗트임으로 눈앞머리를 올려주고 쌍꺼풀 라인도 눈 앞머리에서 한번 잡아보셨다. 그런데 눈 앞쪽부터 라인을 높이는걸 딱히 반기지 않는 눈치였다. 원장님도 이거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고 하셨다. 아리까리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눈 앞머리 45도가 해결이 일정 부분 해결이 되어야 한다고 느낀다. 나중에 이곳에서 수술을 결심하면 다시 한번 더 내원을 해서 확실하게 잡아볼 생각. 혹은 절개로 하면 어떤지 여쭤볼생각이다.
아무튼 원장은 더 잡아보더니 오른쪽 눈을 디자인하고 왼쪽눈은 그에 맞춰 따라가도록 디자인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원장님이 오른손잡이면 습관적으로 예사의 왼쪽눈으로 디자인하고 왼손잡이면 오른쪽눈으로 디자인하니까 참고하자. 나도 원장님이 말해주셔서 알았다.
그리고 내 눈의 높낮이 비대칭. 이건 눈이 덜감기고 덜 뜨이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눈 위치가 다르다. 이 부분을 해결 할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이를 오른쪽 눈 앞머리를 윗트임으로 눈 앞머리 위치를 어느정도 맞춰줌+ 갈고리 조금 해결, 그리고 눈 위쪽 라인은 눈매 교정으로 오른쪽을 좀더 교정하고 왼쪽은 오른쪽에 비해 조금만 덜 교정해서 맞추면 된다고 말하셨다.
난 순간 어디서 눈교 부작용이 떠올랐다. 눈 뜨는 힘이 짝짝이인 그 후기… 아무튼 모든 얘기를 총합했을 땐 대략 내가 원하는 눈 형태가 그려지긴 했으나 눈 앞머리 45도는 다시 이야기 해봐야할점이다.
실장님과 상담에선 먼저 수술이 어떤 방식인지 유튜브에서 볼수 있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외에 항상 사람들이 물어보는 것을 다 말씀해주셔서 질문할게 없었다. 한번 더 내원하게 되면 더 물어보면 될 일이다.
실장님이 우다다다하고 말해주신건 아래 내용이다.
대칭이 안맞거나 풀리면 as2년
CCTV있고 국소/수면 있으나 국소 추천
붓기 있으면 붓기주사 놔줄 것
수면실에서 충분히 있다가 가도 상관없음
7일뒤 실밥제거
2-6개월 내원
7-10일 멍 있을 예정
그리고 상담하면서 알았던건데 지방제거안하면 그냥 라인 잡은대로 한줄이 딱 생기는가고 지방제거 해야지 더 얄쌍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근데 어느 부위가 얄쌍하다는 겆? 원장은 눈 뼈 눈 두덩이 부분을 말했고 실장은 쌍수라인을 말한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좀 더 알아보아야 할 것 같았다.
원장님이 굉장히 친절하게 상담해주셨다. 라인도 여러번 집어주셨고. 하지만 눈 앞머리 45도…그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안되기에 조금 고민되는 병원이다.
이와백
성예사라고 밝히지 않았다. 강남언니어플에서 온 걸로만 알고 있는 상태다. 여기서 하게 된다면 두 번째 상담 때 밝힐 예정이다.
상담실로 들어가자마자 원장님이 내 눈을 보더니 내가 원하는 라인을 딱 집어버려서 당황했다. 동시에 든 생각은 여기에 얼마나 많은 환자가 왔고 오자마자 나에게 짚어준 라인을 그대로 짚어주곤 환자들이 아 이거다! 라고 느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원장님껜 무례하게 느껴지겠지만 내겐 일종의 쇼맨십처럼 느껴졌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나는 말문이 탁 막혔다. 쇼맨십이건 진짜 가능하기 때문에 눈을 집었건 내가 원하는 라인이었으니까.
윗상황에 대한 내 감상은 반농담이니 노잼유머로 받아들이고 아무튼,
그 뒤로 원장님이 제시한건 절개쌍수, 지방제거, 앞윗트임이었다. 일단 쌍수를 절개로하건 비절개로하던 그건 딱히 상관이 없었다.
비절개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원장님은 그러면 나중가서 풀릴거라고 말씀하셨다. 실장님도 공감을 했는지 원장님의 말에 자연스럽게 한마디 긍정을 했다. 솔직히 내 눈은 절개를 해야하는 눈이라고 생각은 했으니까.
이제와 생각해보니 타 병원에서 약~간 불만족스런 라인을 잡아주셨는지 알 것 같다. 그 분은 비절개 매몰 방식이니 라인을 잡는데 한계가 있으셨으리라. 눈 앞 45도 몽고주름?처진살도 크게 고려을 안하신 듯 하고.
다른 병원 얘기는 줄이고…
지방제거는 해야한다고 느꼈다. 지금이야 어리지만 나중에 나이먹어서 눈두덩이 살이 꺼질걸 생각하니 회의적이지만 지금 이 졸린눈에 한몫하는 것도 이 눈두덩이 지방이니까.
그리고 참 망설이게 되는 앞윗트임. 참고로 내 눈은 누호가 꽤 보이는 편이다. 특히 왼쪽 눈. 왼쪽눈은 더 누호가 보이면 절대로 안된다. 오른쪽 눈은 아주 조금, 조금 앞트임 해서 누호가 보여도 괜찮다. 조금 앞트임을 해야 콧대를 기준으로 눈 간격이 일정해진다.
하지만 나는 그게 본 목적이 아니다. 내가 앞윗트임을 하려는 본 목적은 눈 앞 45도의 몽고주름을 개선하는 것. 나도, 원장님도, 실장님도 그 부분은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건 만족스러웠다.
다만…
나는 원장님의 말씀에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내 눈은 졸린눈이고 약간의 가성+진검하수가 복합적으로 섞인 눈일 것이다.
사실 아직 안과에는 안가봤다ㅋㅋ 하지만 눈꺼풀이 약간 처지기도 했으며 눈을 편안히 뜨면 속눈썹라인이 눈동자를 3-40%퍼센트를 가린다. 눈썹이나 이마를 일그러뜨리지 않고 눈을 또렷하게 뜰 수는 있으나 미간이나 눈썹 부근의 근육이 ‘나 힘쓰는중^^’ 하는걸 느낄 수 있다.
아무튼 그런 상황인데 눈매교정을 먼저 말씀을 안하시는거다. 그래서 말씀드렸다.
내가 졸린 눈인데 눈매교정은 하지 않는 것이냐.
.
.
.
여기서 이 원장실 구조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예사들이 이와백에 상담하러 간다면 아래와 같은 상황에 놓일 것이다.
원장님과 상담할 때는 옆에 실장님이 서 계신다. 원장님이 상담을 할 때 실장님이 그걸 듣고 내게 말해줄거리를 캐치한 다음에 실장님이 상담을 해야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건 꽤 부담스러웠다.
묘한 압박감이 느껴진다. 환자가 앉는 의자는 낮고 원장님이 앉는 의자는 높다. 그리고 실장님은 서 계셨으니 내가 그들에게 둘러싸여 이상하게 위축되었다. 나만 이런걸 수도 있으니 환자의 편안한 상담을 위해 한번 고려해봄직한 사항이다.
이 두 문단에서 캐치할 수 있는 문제점은 원장님과 나의 눈높이가 꽤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내 키는 173정도 된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그리 긴 편이 아니고 살도 포동포동 쪄 엉덩이에도 살이 쪘으니 앉은 키가 꽤 있는 편이다. 그래서 늘 학창시절에 앞자리에 앉게되면
‘예사야 조금만 숙여줄 수 있어? 칠판이 안보여ㅠㅠ’
이런 말을 듣는게 일상이었다.
그런 나인데도 상담실에 앉자 원장님을 올려다 보아야 했다. 그러면 내가 고개를 뒤로 확 꺾는게 아닌 이상에야 어느정도 눈을 치켜떠야 원장님과 시선이 맞는다.
그래서 어쩌면 원장님께는 덜 떠진 눈, 졸려보이는 눈, 안검하수가우선순위로 느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 그리고 라인을 잡고 거울로 비춰볼 때 거울은 정면이 아닌 약간 위로 들게 했다. 이해되기 쉽게 말하자면 과장해서 얼짱각도로 거울을 들게 했다.
쓰면서 생각해보니 거울을 약간 위로 해서 본건 졸린 눈이 해결 되었을 때를가정하고 라인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래도 결국 실장님과 가격 상담 받을 때 눈매교정이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보아하니 원장님은 쌍수에 당연히 눈교도 포함해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건 내 추측이니 여기서 정말 수술을 하게 된다면 다시 상담비를 내서라도 재상담때 정확하게 얘기를 들을 것이다.
그 다음 나는 내 개인적인 희망사항을 말했다.
내 두눈은 비대칭이기도 하면서 위아래 높낮이가 다르다. 오른쪽 눈이 왼쪽 눈에 비해 낮은 지점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쌍수나 눈교혹은 앞윗트임 등으로 그 간극을 줄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원장님은 그 말을 들으시곤 내 머리를 살짝 잡아서 고개를 살짝 틀었다. 그리곤 내 고개가 삐뚤어져 있다며 똑바로하면 그 부분은 거의 티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수술을 통해 시도는 하겠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는 장담 못한다라는 어투로 말씀하셨다. 그리고 한번 다 강조해 완벽하진 않다고 했다. 나도 엄청 완벽한걸 생각하진 않았다. 쌍수과 눈교 앞윗트임을 통해 그렇게 보이는 눈속임 정도를 생각했으니까.
내게 이 수술을 하는 목적은 졸린 눈 개선 그 다음이 좌우 높낮이 비대칭의 개선이다. 쌍커풀? 이건 어쩔 수 없이 하는거다.
쌍커풀과 라인 높낮이에 대해 말하자면 처음 원장님은 세미라인? 세미아웃라인을 생각했던 것 같다. 차트지에 semi 어쩌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갈려고 했는데 실장님이 이건 찍으면 안된다해서 못 찍었다.
근데 중요한건 난 세미아웃라인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두꺼운 라인은 진짜 안어울릴 것 같으니까. 그래서 원장님 상담할 때도 실장님과 상담할 때도 인라인 아니면 속쌍처럼 하고싶다고 말씀드렸다.
아. 원장님은 여러번 라인을 잡아보지 않으셨다. 3번 정도였나. 근데 그건 내가 라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나중에 상담실장과 이야기하면서 난 인라인이나 속쌍 느낌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으니 전달이야 되겠지만 정말 여기서 수술할거라면 인라인, 속쌍 혹은 인아웃라인인데 눈 앞머리 부터 45도까지의 부위의 속눈썹라인이 드러나면 좋겠다고 한번 더 상담을 가야할 것 같다.
원장님과의 상담은 그리 길지 않았다. 10분 내외였다. 이제와보면 하고싶은말, 내 생각을 제대로 못 전했던 것 같다. 아쉽긴 했는데 별 수 없었다.
다음은 상담실장님과의 상담이었다.
이와백은 성예사에서 그닥 브로커가 보이지 않았는데 상담실장님말씀하시는 내용이 브로커같았다. 수술 경력이 23년이다, 이와백만의 수술법으로 절개를 조금만 해서 흉이 별로 안진다 등등. 물론친절하셨다. 이게 상담실장이라면 응당 해야하는 멘트긴 했어도 인터넷을 하도 보니 그 부작용으로 그렇게 느껴진 듯 하다.
참 아이러니했지만 실장님도 일하시는거고 하니 그냥 대충 흘려 들었다. 중요한 내용이라면 내용이지만 결국 나는 원장님이 수술하는걸 옆에서 보는게 아니라면 어떤 수술법으로 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집중해서 들었던 내용이 있다.
아까의 그 앞윗트임이다.
실장님이 말하시길
1. 다른 병원에서는 앞트임을 할 때 진짜 앞머리살을 세모로 잘라버려서 흉이 지는데 2.이와백 원장님은 눈에 보이는 앞의 살이 아닌 안쪽 살부터 시작해 앞윗트임을 하기 때문에 흉이 지지 않는다.
1번의 내용은 앞트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받은 시술이다오래된 수술 방법이기도 하고 흉도 지고 큰 확률로 모양도 이상해질 수 있는 그런 방법. 아마 예사들도 눈팅을 많이 했으면 어떤 방식이고 어떤 눈 모양이 되어버리는지 알 것이다.
그럼 2번, 눈 안쪽살을 제거해 앞윗트임을 하는 방법? 2번 방식은 내안각췌피제거술인지 뭔지 그런건가? 그래서 그게 정확히 무슨 수술인지 모르겠다. 혹시 아는 예사 있으면 댓글 부탁해.
근데 요즘 1번처럼 수술하는데는 거의 없지 않나…? 아직도 있나?
그 뒤로 실장님은 몇몇 잘된 케이스 사진을 보여주셨다. 그 중에는성예사에 올라와있던 사진도 있었다… 이걸 보고 처음에는 아 성예사에 사진 올린 사람이 병원측에서 모델로서 사진 제공을 했구나 생각했는데 나중가면 갈수록 부정적인 생각들이 조금 들었다.
아무튼, 글이 길었지만 팩트만 요약하면
1. 원장실 들어가자마자 원장님이 내가 원하는 라인 딱 잡아버림
2. 눈교 얘기를 먼저 꺼내지 않음(본인 약간의 안검하수(안과안가봄..))
3. 내 눈 보고 비절개로 하면 눈 풀릴거라고 절개 추천함.
4. 상담실장님 피셜 이와백만의 절개 수술법과 앞윗트임 수술법이 있다고 함.
5. 성예사인걸 밝히지 않아서인지 사후관리나 그런 요소들에 대한 설명을 빠르게 안해주시고 후기 사진이나 나를 현혹하는 말씀에 중점을 두셨음.
6. 참고로 다른건 1년인가 2년인가 a/s 되도 트임은 a/s 안된다고함.
사후관리나 수술실에 얼마나 있어도 되는지 등등 궁금하셨던 분들에게는 미안합니다. 성형 첫 상담이라 어버버해서 제대로 메모도 질문도 못했네요.
내가 질문할 리스트를 제대로 만들지 않고 머릿속에 대충 생각해 가서 팩트가 부족하고 내 느낌이 좀 더 많은 상담후기였다.
다음에, 혹은 앞으로 상담을 다닐 예사라면 꼭 어딘가에 써가자. 난 전주 금요일에 예약잡고 토일에 알바뛰고 과제 하느라 그럴 시간이 없었다. 애초에 충동적이었으니.
그래도 상담비 만원으로 내 눈에 대한 이야기, 원장의 스타일, 그리고 상담 경험을 샀다고 생각한다.
끝
너무 주절주절댄 글이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