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첫수술이고, 상담이 불친절한 곳은 한 곳도 없었고 다들 친절했어.
문제는 나야. 내 취향이 너무 세밀하고 확고하다는 거지.
난 30대거든. 나이가 들수록 내가 이 정도로 흉터가 잘 생기는 피부였는지, 흉터가 생긴다면 어떤 형태로 생기는 피부인지, 태닝이나 레이저를 할 때 어떤 흉터들이 생겼는지 등 내 유별난 피부 상태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어.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주변에 성형한 친구들이 꾸준히 있어 왔기 때문에 부작용을 겪거나 수술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점들을 종합하다 보니 원하는 것들이 아주 구체화 되더라구.
나만의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상담했다는 점 참고해줘.
일단 가장 큰 기준은 비개방으로 할 수 있느냐 없느냐였어.
1. ㄹㅂㅅ
비개방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는데, 이 선생님이 보여준 수술 사진 중에 내 마음에 드는 코 모양이 단 한 개도 없었음. 내가 준비한 여러 사진을 보여 드리며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렸으나, 계속해서 본인이 수술하던 방식을 고집하셨음.
수술 직후 사후관리는 아주 좋아 보였음.
2. ㅋㅂㅈ
선생님이 그 자리에서 패드로 가상 코 모양을 만들어서 보여줘서 이해가 쉬웠음.
하지만 내가 원하는 코모양을 이해 못하고 계셨음.
또, 비개방으로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심.
사후관리는 가장 정확해 보였음.
3. ㄱㅇㅈ
내가 원하는 모양의 코를 100% 정확하게 이해하고 계셔서 반가웠으나,
비개방으로는 절대 할 수 없다고 함.
병원이 오래되어 깨끗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사후 관리에 대한 안내 없었음.
4. ㅈㅅㅌ
원장 선생님은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음.
그리고 인공진피를 넣어야 한다길래 이건 아니다 싶었음.
병원에 손님이 너무 없는 느낌.
상담은 앞으로 계속해서 다녀볼거야.
한 1년 정도 더 알아보고 내가 원하는대로 해주는데가 나오지 않으면 그때 포기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