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이 안 좋아서 안경을 오래 쓰고다녔더니 코에 자국도 자주 남고 약속있을때마다 렌즈끼는것도 돈 많이 들고 염증이 자주 생겨서 시원하게 라섹했습니다.
라섹이 라식보다 비싼편이라 통장은 울었지만, 라섹이 좀 더 외부충격에 강하다해서 주저없이 골랐어요.
렌즈를 10년 넘게 착용했어서 라식 라섹에 문제될까 걱정했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각막 두께검사를 기준으로 가능한 수술이 나뉘는 듯 했습니다.
수술은 양쪽 눈 합쳐서 10분도 안걸렸던것 같고요. 병원가서 대기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듯.
수술은 별 거 없었습니다. 누워서 이상한 기계 쳐다보고있으면 갑자기 눈 앞이 잠깐 흐려지고 오징어 타는 냄새를 맡고 있으면 금방 끝나요. 레이저같은게 눈에 보여서 순간 좀 무섭긴한데 정말 잠깐이라 그 순간에만 멘탈 부여잡으면 됩니다. 의사선생님이나 간호사님들이 다 친절하고 수술공간도 아늑해서 정신적인 타격이 좀 덜했습니다.
당일 2-3시간은 통증이 없는데 저녁쯤부터 통증이 심해져서 2-3일동안은 약간 힘들었어요. 일단 눈에 작열감이 ㅠㅠ 이때는 눈을 잠깐만 떠도 눈이 따갑고 눈물이 줄줄 흘러서 혼자서 밥차려먹기도 힘드니 도와줄 사람 한명있으면 좋아요. 3일쯤 지나서는 증상이 급 완화되더니 한두시간정도는 일상생활 가능했습니다.
팁이 있다면, 넣으라는 안약은 무조건 꼬박꼬박 넣어줘야하고요.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최소 이주정도는 컴퓨터나 핸드폰 안보는게 좋아요. 진짜 눈 피로감 미칩니다 ㅠㅠ 회사에도 이왕이면 이주 이상 병가내는걸 추천해요. 선글라스를 껴도 모니터 빛땜에 눈이 부셔요.
부작용은 약간 안구건조가 심해진것과 빛번짐 정도인데 둘다 원래 갖고있던 질환이라 큰 차이는 없어요. 정말 미세한 정도. 렌즈끼고 눈 망가지는것보단 라식라섹이 훨 낫긴합니다.
시력은 원래 심한 마이너스였는데 수술 직후 1.2 현재까지도 1.2 유지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황사 시즌에 렌즈끼면 눈을 사포로 문지르는것 같아서 힘들었었는데 이제 렌즈 안껴도 되니 넘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