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J인 내가 무슨 바람이 들어서 였을까 추석이라는 긴연휴를 앞두고 급작스러운 결정을 하게되었다.
안경을 끼고다니는 것도 너무 익숙했지만 라면 먹을때 서리는 김이나 겨울철 추운 밖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갈때의 시야제한이 은근히 불편을 주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스마일라식 검사 예약은 추석전날 오후 3시로 잡고 인터넷으로 수술도 하기전에 선글라스를 먼저 주문하고 말았다.
워낙 간단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정보를 얻어서인지 수술당일임에도 별로 긴장되지는 않았다. 다만 예전에 종합건강검진때 했던 안압검사에 대한 두려움만 조금 있었을뿐..
약속된 시간에 안과에 도착하자 일과시간임에도 사람이 꽤나 많았고 유튜브에서는 안과 선생님들의 유튜브 방송이 쉴새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짐을 맡긴 후 바로 눈 검사가 시작되었는데 시력검사를 다른기기에서도 여러번 받고, 눈을 스캔하고, 눈에 빛을 쏘고, 망막검사도 하고, 안압검사도 하고, 눈뽕도 당하고 매우 여러가지 검사를 했는데 가장 압권은 눈물검사였다. 눈물량을 측정하기 위한 종이검사지가 그렇게 아플줄이야... 이후에 수술은 눈물검사보다 안아프다는게 이해가 충분히 되었다.
그리고 나서 주로 쓰는 눈은 어떤눈인지와 어떤 색상이 선명하게 보이는 지 등을 검사받고 종합검사결과를 가지고 오늘 수술가능하고 어떤 선생님에게 수술받을지 상담을 진행하였다.
tv에서도 몇번 보던 정의상 원장님이나 김주현 원장님이 계셨는데 비용이 꽤나 비쌌고 내가 부등시인데 부등시 쪽은 신동훈 원장님에게 많이 받는다고 해서 신동훈 원장님으로 선택하였다. 그리고나서 3층으로 이동 후 다시 시력검사를 받고..(몇번을 받는건지 모르겠음) 신동훈 원장님과 상담 하며 수술 중 주의사항을 듣고나서 대기실에 앉아 대기를 시작했다. 사실 수술은 15분도 안걸리는데 대기시간이 매우 오래걸렸음. 그렇게 대기실에서 1시간반정도 대기하고 있으니 환자가운과 슬리퍼를 걸치고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수술실에는 곰인형이 있었는데 통증이 곰인형을 쥘 정도로 있는 수술은 아니어서 왜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기계가 있는 벤치에 누워있으니 눈에 힘을 주지말고 발끝에 신경을 쏟으라는 원장님의 안내와 지금은 어떤 과정이라는 상세한 안내와 함께 수술이 진행되었다. 먼저 눈을 고정시키고 마취약을 뿌리고 레이저기기가 눈앞으로 왔고, 기존에 안내받은대로 초록불을 쳐자보고 있자 초록불을 제외한 나머지가 점점 회색으로 변했다가 이윽고 초록불도 안보이게 되었다. 안내받은대로 당황하지않고 가만히 있자 회색으로 절단된 각막을 제거하는 과정이 진행되었고 반대쪽 눈도 마찬가지로 진행되고는 수술이 종료되었다. 원장님의 축하드린다는 말과함께 밖으로 나오니 눈의 불편감이 조금 느껴졌고 1층에 있는 약국에서 처방약과 안약을 받아서 집으로 귀가한 후 눈을 감고 쉬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안약을 넣아야 하는것이 꽤나 불편했는데 일주일쯤 되니 매우 익숙해졌고 인공눈물도 잘 넣을수 있게된것 같다. 다음날 부터 야외활동을 했는데 살짝 뿌연느낌이 있었지만 볼만했고 안경없이 안경으로 보던것보다 더 잘보이게 되었다. 다만 야간에 빛번짐은 아직 남아있지만 차차 좋아진다고 하니 기다려봐야겠다. 전반적으로 안경의 불편함과 부등시가 개선되었기에 매우 만족하며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