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라 좀 센티행 ㅠㅜ
곧 서른이야. 근데 모쏠이다.
날 오래 안 사람들은 모두 인정할만큼 진짜 열심히 살았고, 전문직 할 수 있는 전공 졸업했는데 그 쪽 일 보다는 연구 하고 싶어서 대학원 박사과정중이야.
못생겼나? 성격이 안좋나? 생각할 수 있을거 같은데 통통한 편이긴 한데 (길거리에서 옷 살 수 있는 정도는 돼. 요즘 나오는 강아지 옷 같은 작은 옷만 못 사지…) 얼굴도 나쁘진 않고, 친구도 많고, I인데도 숨기고 새로운 사람 잘 만나고 다녀.
어디에서 사람을 만나야할까? 괜찮을 사람 어딨는거야? ㅠㅠ 30대 분이 쓴 글 보고 문득 나는…? 싶어졌어.
소개팅은 가뭄에 콩나듯 들어와. 친구들이 내 스펙에 자기 주변인들 소개시켜주기 미안해서 그렇다는데 그 말도 이제 못 믿겠어. 일단 소개라도 시켜줘야 믿지 ㅎㅎ
살면서 소개팅 딱 두번 해봤는데 한번은 만나고 에프터도 하자고 했어. 근데 카톡 계속 이어지다 결국 잠수타셨다. 두번째 분은 너무 장거리라 기대도 안하고 나가서 사실 소개팅보단 친구의 친구 만나는 자리였다고 생각해. 딱 이렇게 두번인데, 썸 비스무리한 감정도 안 생겼네.
남사친들이 해보라고 해서 어플도 해봤고, 동생이 내가 혼자 집에서 와인 마시니까 모임이라도 나가보라고 해서 소모임도 나가봤어. 아, 어플은 실제로 만남으로 이루어지는건 무서워서 채팅만 하고 말았어. 그리고 소모임은 맞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을 찾는게 힘들더라 ㅠㅠ 아무래도 지방이라. 잘 노는 척 하고 몇 번 나가 놀았지만 어딘가 안맞는 느낌.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중고등학교 친구들, 연구실 사람들이 전부야. 연구실 사람들은 나 인기 많은 줄 안다. 아닌디. 남자 만날 구석 1도 없는 사람인데.
결정사는 나 하나만 갖고 하는게 아니고 부모님, 집안 재정 보고 등급 매긴다고 해서… 최후로 남겨두고 싶어. 내 뒷배경 신경 안쓰고 만날 수 있는 연애 해보고 싶어.
이러다 첫 연애도 못해보고 서른 될까봐 마음 쫄린다. 즈엔장 ㅠ
결혼은 또 할 수 있으련지.
님
[썸＆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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