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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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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여자분들은 남자가 얼마나 싫으면 퇴사를 할까요..

글쓴이 2021-03-22 (월) 12:59 3 Years ago 1048
앞전에 한번 글 남겼었는데요.
회사에서 여직원에게 고백.. 까진 아니고 이래저래 마음을 밝힌적이 있습니다.
그냥 뭐 점심이나 할수있냐고..
글로 적으려니 당시 분위기를 표현못해 어려운데 암튼 당연히 그분은 이런저런 핑계로 싫다하셨고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순간 당황해서 몇번더 물어보고 주절주절 한거같아요. (기억도 안나네요)
그리고 사적인 얘기는 하지 말아달라고 했고요..
뭐 그전부터 딱히 나에게는 맘이 없다는걸 분명 표현했을거에요.
제가 안믿었을뿐이었지..

암튼 저게 얼마전 이었는데 그러고나서 며칠후 그만두셨더라구요.
어느순간 안보이길래 알아보니 진짜 설마설마 퇴사를..참;;
아니 사람이 싫은건 당연히 그럴수있고 저건 사람일이 내맘같지 않으니 다 받아들일수있는데

대체 이 분은 내가 얼마만큼 혐오스럽고 아주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길래 저런 선택을 한걸까요.
뭐 저분이야 어차피 계약기간도 3개월도 안남았고 정직원 아니라 언제든지 퇴사할순 있지만
이런이유로 나간다는건 좀..

사실 사내에서 만나면 진짜 죄송했다고 말하려했고 내가 앞으로 알아서 안마주치게 다니고
피해를 받아도 내가 받아야하니 모쪼록 불쾌한 기분을 푸셨으면 좋겠다라 말하려했거든요.
그리고 진짜로 아예 저분 계약 끝날때까지 최대한 보는일없이 다니려했고요.

근데 저렇게 나가버리다니 아주 내 머리와 가슴을 커다란 망치로 때린거 같습니다.
저분이 아쉬워서가 아니라 사람대 사람으로 정말로 미안했어서 진짜 미안했다고 이말만 하고
그분도 부담을 좀이나마 덜고 나도 그래야 마음의짐을 더는거 같아서..

이말할 기회조차 사라졌다는게 미치겠습니다.
그렇다고 저말 한번 하려고 전화하는건 정말 미친또x이 생각할거니 그것도 안되자나요..
당연히 서로 번호도 모르는데다 내가 번호 알아내서 전화하면 진짜 칼들고 쫓아올수도;;

지금 기분은 내 자존감은 있는대로 박살이났고 내가 타인한테 대체 어떤 인간으로 보이는지 두려울 정도입니다.
아니 하필이면 저사람이 특이케이스 인건지, 그 누구가 나처럼 행동했어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을지
이런 생각과 혹시 저사람은 남자를 결코 믿지않는 타입인건가..
아니면 그사람 눈에는 내가 인터넷썰에 나오는 그런 나이차 많은데도 추근덕대는 아재처럼 보였나..
암튼 별 생각만듭니다.

혹시 저런 스타일 성격의 사람은 다 저럴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좀 유독 조용조용했고 본인 할일만 묵묵히, 남들 안보이는데서도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보기좋아 저도 호감을 느낀거고..
마스크 때문이었는 모르지만 목소리도 많이 작으셔서 내가 못알아듣는 경우도 있었고요..
물론 저런건 내가 싫었으니까 나한테만 그런걸수도있지만..

내가 너무 못생겨서 그런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실거같고 의미없고 부질없어서
제 외모 얘기는 정말 하긴 싫지만 그래도 굳이 좋은얘기만 쓰자면 그냥 이목구비가 꽤나 뚜렷해서
솔직히 잘생겼다는 말은 좀 심심찮게 듣는편이긴 합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한번은 어떤 시험의 감독 할일이 생겼었는데 시험보러 온 여자분한테 번호도 따여보고..
다른 동료들한테서 이쪽저쪽 부서에서 너 잘생겼다고 소문났다고도..
일때문에 알게된 여자 중고등학생들이 아저씬 배우처럼 생겼는데 영화배우하지 왜 이런일하냐고 들은적도 있..(부끄럽네요)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남들한테 얼굴 보이거나 셀카같은 사진 찍는걸 시러하는데 사람들은 얼굴만보면 자존감이 하늘을 찔러도
되겠는데 왜이렇게 자존감이 낮냐고 한적도 있고요..

저렇게만 스페셜로 적어놓으니 저런거지 저를 자뻑 미x놈이라고 생각하는일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ㅜㅜ
어디서 제 얼굴 얘기 나오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라;;

근데 모르죠.
저런일 있었어도 실제론 안잘생겼는데 사람들이 그냥 저 기분좋으라고 한말일수도 있자나요..
그리고 그 여직원 눈에 아무튼간에 별로인 사람이라는건 확실한건데..
또 외모랑 전혀 상관없이 내가 전혀 매력도 없어보이고 아무런 느낌을 못느낀걸수도 있고..
 
지금 마음은 화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분한테 사과한번 제대로 못해서 그게 미안해서요..
좌우간 여성분들은 저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들이댔을때 재체 얼마만큼 싫어야 퇴사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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