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중학교때부터 친구였고 성인 되고 나서 더 친해진 케이스야
오늘 홍대에서 저녁 먹다가 집으로 걸어 들어가는 길에 내가 번호를 따였어(친구들 앞에서) 근데 진짜 누가봐도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ㅠㅠ 이었어서 선뜻 거절하기가 무서운거야
게디가 내가 전에 번호를 안 줬다가 집까지 스토킹해서 왜 안 주냐고 쫓아온 사람도 있었어서 더 거절하기가 무서웠어
옆에 친구들도 있었고 안 그래도 정신 이상해보였는데 내가 거절이라도 하면 진짜.. 무슨 짓 할 줄 모르고 요즘 세상 너무 흉흉하니까.
그래서 내가 아 안될 것 같아요 죄송해요 ㅠㅠ 했는데 그 사람이 계속 그럼 인스타나 카톡이라도 안되냐, 그러는거야 근데 옆에 친구가 야 씨발 00아 거절하라고; 너 뭐해? 아니 거절하라고 미친아 왜 말을 못해?;; 그 사람 옆에 있는데 크게 그러는거야
난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 사람이랑 친구 눈치 번갈아 살피면서
죄송해요 진짜 안될 것 같아요ㅠㅠ 몇번이나 번복했는데 그 사람이 진짜 내가 뭐라도 안 주면 안 갈 것 같길래
그냥 본인 전화번호 달라고 했어 내가
그제서야 가더라
근데 그 사람 가고 나서 친구 두명이
야 너는 왜 거절을 못해? 씨발 그럼 내가 뭐가 돼?
나만 지금 너네 둘 방해한 사람 되잖아; 하고
옆에 친구는 거들면서
그래 얘만 방해한 사람 되고 넌 뭐해? 하 진짜 참 답답하다 ㅋㅋ 거절하는게 그렇게 어려워? 우리가 있는데 거절을 왜 못해? 그리고 너 이렇게 이남자 저남자 번호 주고 다니면 우리한테 성병 옮길거야? 우린 아직 연애도 못해보고 아무것도 못해봤는데 니가 우리한테나 우리 가족한테나 다 옮길 거냐고; 얘가 뭐가 되냐? 니 쉴드쳐줬는데? 앞으로 니 맘대로 해 난 모르겠다 이러고 자기네들끼리 집 갔어
난 집 올때 너무 서러워서 엉엉 울면서 왔고
이게 근데 솔직히 내 잘못인가..? 싶어 정말로
평상시에도 내가 번호 따이거나 헌팅같은 거 들어올 때마다
내 옷차림이 그래서 그렇다, 좀 바꿔라 하면서 지적질같은거 자연스럽게 내 탓으로 돌린다거나 그렇거든 ..
조언 좀 해줄 수 있을까? 솔직히 집 오고 나서 뒤늦게 열받기도 한데ㅠㅠㅋㅋㅋㅋㅋ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
+성병은 최근에 트위터에서 두경경부암?인가 그거 터진 이후로 뭐만 하면 자꾸 성병 성병 이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