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기 타야 만날 정도)에 3달 만났는데 그 3달이 너무 좆같고 그냥 안사귄걸로 치고 싶음 진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섹무새랑 사겼구나 싶어
참고로 난 22살이고 성인 이후 첫 연애야! 마지막 연애가 고1 5개월 사귄거고 되게 순수하게 만났어서 진짜 뽀뽀 한번 안해봄 .. 그래서 스킨십에 대해선 엄청 조심스러운 편이고 .. 아예 무시당해버렸지만
1. 첫만남때 내가 로우라이즈 바지에 크롭티를 입고 갔는데 같이 걸어가면서 (내가 약간 앞장서고 있었어) 바닥에 뭐가 떨어졌길래 주우러 허리를 숙였는데 사귈때 하는 말이 그때 너무 꼴려서 허리 잡고 싶었다고 함 ,,
뭐 연인들끼리 할 수 있는 말이지 근데 나는 그 말을 들은 순간 그냥 몸만 보고 사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되나 "내"가 좋아서 만나는게 아니라 내 몸이 좋아서 ,, ㅠㅠ
2. 첫 데이트때 만난지 2-3시간 밖에 안됐는데 방 잡자고 계속 찡얼찡얼 거림
나는 진짜 성인 이후 처음으로!! 하는 데이트라 막 눈도 못마추고 부끄러워서 손만 잡고 있었는데
벤치 같은데 앉아서 자꾸 진짜 ,, 뽀뽀하려고 하고 ,, 싫다고 했는데 ,, 그러니까 막 연인들끼리 당연한건데 왜 못하냐고 찡얼 거리고 ,,
내가 체력이 진짜 안좋아서 조금만 걸으면 쉬어야되거든? 근데 그 날 엄청 걸어다녀가지고 내가 몸도 멘탈도 털려서 못움직이겠다고 하니까 진짜 기다렸다듯이 그럼 방 잡아서 쉬었다 가자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때의 나는 ,, 그 행동을 보고 감동받았었어 ,, 진짜 개호구였던 나 ,,
3. (2번참고) 방 들어가자마자 키스하려고 들이댐
걔가 자꾸 "너 피곤해서 더 못돌아다닐까봐 걱정된다", "방에서 아무것도 안할거다, 진짜 앉아서/누워서 쉬기만 할거다" 계속 이지랄함 (그리고 진짜로 믿음)
난 들어가자마자 쇼파에 앉았는데 그 새끼는 진ㅉ나 들어서자마자 ㅂ키스하려고 시발 주둥아리르ㄹ 들이대는데 ㅠㅠㅠㅠㅠ 전부터 자꾸 스킨십 거절해서 미안한 마음에 ,, 키스했는데 진짜 ,, 키스를 한게 아니라 당한 느낌?
원래 분위기 잡고 막 이쁜 말 해주고 그러다가 타이밍 맞으면 키스하는거 아니야? 왜 주둥아리먼저 들이대는데 진짜 ,, 근데 이건 내가 너무 호구같아서 뭐라고도 못하겠음 ,, 내가 너무 순수한거지 진짜
4. 나에 대한 노력 배려가 아예 없음
이때 당시에 그냥 방 잡고 노는게 데이트가 되버림
뭐 맛집 탐방? 영화데이트? 드라이브? 이딴거 하나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
걍 만나서 뭐 할지 정하자 이래놓고 막상 만나면 뭐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방 잡음
데이트 코스 이런거 내가 다 짜다가 내가 걔한테 너도 노력 좀 해달라고 하니까 하는 말 "나는 찾는거 잘 못해"
추가로 언니 남자친구가 우리 부모님한테 진짜 잘해준단 말야 막 꽃다발도 보내고 엄빠 생일때 선물도 같이 주고 이러는데
내가 걔한테 우리 언니 남자친구는 이렇게 해준대~식으로 말하니까 (언니 남친이 이렇게 하니까 너도 똑같이 해달란 식 아니엿음) 그냥 지짜 썰 푸는 식으로 말했는데 걔가 도중에 내 말 끊고 하는 말이 "근데 나는 이렇게까지 못해" ,,
뭘 못한다는거야?
그니까 나는 돈도 없고 (생략) 왜 이렇게까지 하는건지 모르겠어 - 전남친 ^^ ,,
여자친구한테 잘 보이고 싶으면 말이라도 이쁘게 하지 않아 ..?
++ 자기 게임하는데 게임하면서도 나랑 통화하고 싶으니까 디스코드 (화면 공유하면서 통화할수 있게) 들어오라고 해놓고 정작 지는 아무말 없음
나는 그냥 지 게임하는거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는거임 (난 게임같은거 전혀 안해서 관심도 없고 재미있지도 않음,,)
처음에는 그냥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취미니까 이건 뭐야? 저건 어떻게 하는ㄱㅓ야? 이런식으로 질문도 하고 계속 대화를 이어가려고 노력했었는데 지 집중해야된다고 단답하거나 아예 무시를 하니까 .,.
근데 막상 내가 전화를 끊거나 안들어가고 싶다고 하면 존나 화냄
장거리라서 자주 못만나는것도 속상해죽겠는데 왜 안놀아주냐고
혼전순결은 지키고 싶은데 왜 방은 잡았냐?
맨 처음에는 걔가 찐으로 쉬기만 할거라고 하는 말에 넘어갔고 첨에 이미 몇번의 스킨십을 당함 + 하루의 몇번씩 통화하면서 가스라이팅 당함
이러면서 멘탈이 약간 흔들렸었나봐 내가 혼전순결을 지키는게 맞는건가? 지키면 얻는게 뭐지? 이럼서 진짜 걔 말에 넘어갈뻔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ㅑㅇ 내가 멍청한건 잇지만 ,, 가스라이팅의 피해자 ,, 임이다,,
5. (이어서) 존중 안해줌
내가 거의 모태솔로에 가까운것도 있긴 하지만 종교적인것도 있어서
내가 연애 시작하면서 혼전순결은 지키고 싶다고 당부했거든? 근데 그땐 당연히 존중하겠다고 말하더니
사귀기 좀 되니까 내가 당부한거랑 다르게 막 이상한 말을 하는거야 (강요도 함)
연인들끼리 스킨십 하는건 당연한거다 오히려 안하는게 이상하다
혼전순결 지키는 사람들이 바보같다 성인들끼리 이러쿵저러쿵 하는건 당연한건데 (애기들도 아니고) 왜 지키는거냐
(내가 플라토닉이 더 로맨틱한거 같다고 말하면서, 우리도 플라토닉 하자고 하면 계속 연애하겠냐고 물어보니까) 존나 진지하게 ,, 자기는 못할거 같다고 하면서 "진짜로 고민하는거 아니지?" 라며 다시 물어봄
6. 자꾸 뭘 해달라고 조름
다시 한번 말하지만 ,, 나 성인 이후 첫 연애고 미자때도 뽀뽀 조차 안해본 순수 그 자체였는데
저 섹무새를 만나고부터 이상한 강요를 받음 ..
이것도 존중 안해주는게 맞긴 한데 진짜 공공장소에서도 가슴 엉덩이 만지려고 하고
아무도 없는 곳에 있으면 빨아달라고 하고 만져달라고 하고
영화보자고 얘기나오면 인기 없는 영화를 보재 ,, 왜인진 알지?
7. 열등감 덩어리
헤어지기 며칠전에 나 알바하다가 아는 오빠의 친구분들이 놀러왔었는데 그 친구분 중 한명이 나한테 관심있다고 대놓고 막 어필하고 갔었거든?
근데 그 분이 걔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나앗음 ,, 외모 키 능력 성격 다 ,,
이미 남자친구가 잇다고 거절햇는데 어쩌다가 걔 귀에 들어갔나봐
헤어지고 나서 며칠 뒤에 그 분한테서 팔로잉 떠서 받아줬더니 (디엠, 연락 이런건 안함) 전남친이 내 계정을 염탐하고 있었던건지 그걸 또 알아내고서는
주변인들한테 내가 그 사람한테 갈아타려고 찼다는둥 이상한 소리를 하는거야
암튼 이건 개ㅏ 쌉소리 하지 말라고 직접 문자하고 해결함 ㅠㅠ
진짜 이거 말고도 더 많은데 일단 생각나는것만 적어봤어 ,,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왜 굳이 ,, 왜 ,,? 왜 ??? 싶지만 ㅠㅠㅠㅠ 이 연애를 해서 얻은거라곤 트라우마 밖에 없지만 ㅜㅜ ㅡ,,,,
덕분에 내 이상형이 더 뚜렷해졋어 ,, 후ㅜ
내가 바보라서 이런것도 잇지만 ,, 그냥 잊고 ,, 연애 안한거라 치고 ,, 살아가는 즁이야 ,,,
남자들이 다 이런건 아니지 ,.,?? ㅠㅠㅠㅠㅠㅠㅠ근데 당분간 연애는 못할거같아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