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굉장히 친했던 단짝 친구가 있었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연락이 끊겼고 대학교 때 제가 수소문 끝에 그 친구 연락처를 알아내서 그 친구와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아주 가끔씩 (뜨문뜨문) 만나서 밥먹고 카페에서 수다 떨고, 생일도 서로 기프티콘으로 챙겨주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 친구가 저한테 연락을 자주 하면서,계속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제가 대학원 준비한다고 남친도 제대로 못 만날 정도로 너무 바빠서 그 친구한테도 대학원 붙고 만나자고 거절했었어요. 자기가 교회사람이랑 성경토론 같은 걸 주3회 영상통화로 하는데, 저보러 같이 하자고 하기도 했어요. 저는 공부 때문에 시간이 도무지 안 나서 못한다고 거절했었죠. 그렇게까지 만남 요구, 영통 (성경토론 목적) 요구 다 거절했는데도 두달 후에 또 연락해서 또 만나자고 하길래, '얘는 내가 지금 시험준비하느라 못 만난다고 했는데 왜 또 이러지?' 싶어서 좀 이상했던 적이 있어요.
그러다가 대학원 붙고나서 1년만에 그 친구를 카페에서 만나게 됐어요. 제가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을 했었는데, 그때는 그 카페에 그 친구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자리에 착석해서 수다떨고 있는데, 수다떤지 한 5분 지났을 때 그 친구의 일행이 카페 카운터 앞에 앉아 있는 거에요. 교회에서 알게 된 언니라고 하더군요. 저랑 만나기 전에 저녁을 먹었다고 했어요.(같이 저녁 먹었으면서 왜 제가 카페에 도착했을 때는 그 언니분이 카페에 안 계셨었던 건지 의문.) 친구 말이, 그 언니는 다른 약속이 있으셔서 곧 가신다고 했구요. 저는 그 언니분께 눈인사만 하고 그 친구와 계속 수다를 떨었어요. 수다떤지 한 20분 지났을까요? 그 언니가 갑자기 저희쪽으로 오더니, 약속이 취소됐다고 하면서 합석을 하는 거에요.
저는 오래간만에 만난 동창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그 자리에 나온 건데, 예고도 없이 모르는 사람이 자리에 끼니까 조금 불편하더라구요.. 그 언니는 그 친구와 둘이서 주3회씩 만남 or 영상통화로 성경토론을 하는데, 저한테 같이 하자고 말을 했어요. 그 토론이 왜 좋은지에 대해서 설교 비슷하게 설명을 계속 하시더라구요ㅠ 그 자리에서는 하겠다고 했지만, 집에 돌아와서 주변사람들한테 이야기하니까 하지 말라고 해서 결국에는 안 한다고 얘기했구요.
그날 이후로 그 친구가 저한테 한두번 더 연락(카톡)했는데, 제가 그 친구에 대해서 조금 의구심(?)이 들어서 그런지 답장을 하루만에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저는 그 친구와 손절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답장할 때 친절하게 답장했었어요.
그런데 그 한두번 연락 이후로 더이상 연락을 안 하더라구요. 제 생일날에 생일축하 메시지도 안 보내주더군요..
이 친구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