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거나 그러면
일기쓰거나 감정을 기록하라고 하잖아.
근데 이게 진짜 우울하면 오히려 독인 거 같애.
내가 요즘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감정을 기록해 보려고 해봤는데 ,
거기에 쓰는 내용이 자기 학대적인 거 밖에 없어 ,,ㅠ
내가 쓰는 건 …
‘아 못생겼다.
진짜 개못생겼다
세상에 예쁜 사람들은 진짜 많다
나는 진짜 못 생긴거구나
밖에 나가기도 싫다
오늘도 무기력하고 한심하다. 살기 싫다.
나가서 놀고 싶은데 너무 못 생겨서 나가기 싫다.
미래가 답도 없다. 사람들이 날 무시할 거 같다.
그때의 나는 왜 그랬을까. ’ 등….
저런 내용만 씀.. 저렇게 쓰면 안 되는 거 알지만서도ㅠ
그리고 과거까지 끄집어내서
그때의 상처 받았던 감정 쓰느라 더 우울해짐
거기서 더 나아진 것도 없어서 또 우울해지고
그냥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인 거 같아서..
그냥 태어날 때 부터 인생이 꼬인 것 같고
나는 외모정병으로 인한 우울증이 제일 크지만
그 외에도 너무 우울해서 …
나처럼 진짜 우울한 사람은
그냥 감정 기록 안 하고
생각 안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좋을 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