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20대 사회초년생 예사야ㅠ 몇달전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어. 우울증이랑 공황장애땜에 근무에도 조금 지장이 생겨서 어렵게 어렵게 결정했었거든. 회사에서 임원들한테 돌아가며 가스라이팅을 당했던것도 원인중 하나이긴한데(결정적으로 회사라는 공간이 하나의 트리거가 되긴 했지만) 어릴적부터 우리집이 굉장히 엄한 집안이었거든. 그리고 특히 우리 엄마가 약간 나르시즘 기질도 있는데 내가 그걸 고스란히 당하고 속으로 쌓기만 했거든... 감정을 분출할줄 몰라서 속으로 쌓기만 하니까 그게 나중에 공황으로 터진거같다고 나중에 정신과 의사가 이야기해주더라...
이 사실을 용기내서 엄마한테 알렸을때도 잘 이해하지 못하시더라고. 왜 어른들은 이런 정신질환에대한 이해도가 별로 없으시잖아ㅠ 우리 부모님도 그랬던거겠지
....
얼마전에 인간관계가 전체적으로 물갈이 된 적이 있었어. 퇴사하기까지 받은 스트레스도 있고...(가끔 가위눌리는데 꿈에서도 상사들이 괴롭혀ㅠ) 인간에 대한 신뢰나 기대감이 아얘 없어져 버리니까 사람 자체를 보기가 싫더라... 그러다보니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고 스스로도 너무 꼴보기싫고 그래서 자발적으로 집밖을 잘 안나가게되었어
근데 엄마는 아무래도 보이는것만 보니까... (공황같은 정신질환 자체가 다른 물리적인 질환들처럼 뚜렷하게 보이는 건 아니고 특정한 상황에서만 힘들어지는 병이니까..) 내가 조금 못미더워보였나봐... 나중에는 너 공황 그거 그냥 핑계 아니냐고... 한심해보인다? 식으로 이야길 하더라구...
애초에 가족한테까지 이해나 공감을 바라는건 아니었지만... 나는 사실 지금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있는데.. 내 고통들을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만들어 이야기해서 기분이 좀 안좋더라구... 그래서 그뒤로 부모님이랑 계속 냉전중이야...ㅋㅋㅋ ㅠㅠ 독립이 그냥 답일까... 아님 내가 너무 예민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