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자)가 못생긴 편 아닌데도(윤곽 뼈 작고 정렬 잘 되어 있으며 수술한 적 없음, 코 괜찮음, 눈은 약간 안검하수 끼가 있지만 다시 그냥 찝으면 되니까) 과거에 받은 외모비하들 때문에 아직도 생각나고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아직도 생각 날 정도. 겉으로는 정말 씩씩하고 크게 웃고 말 잘하고 동네방네 아주 인싸인데, 속마음은 뭐랄까.... 아직도 흑역사가 생각 남. 내가 약간 인상이 외국인들이 좋아할 것 같이 생겨서(조금 일본인 인상) 외국인들은 그래도 좀 만나거든? 뭐 어플 같은 걸로. 현실 바닥에서는 인기 없고 옛날에 당한 외모비하들만 생각난다. 뭐 내가 인기를 바랄 정도의 와꾸가 안되는 거 알지. 옛날에 눈이 약간 작고 잘 안 꾸미고 다녔던 것 때문에 집중적으로 외모비하를 겪은 거 같은데, 아직도 그 정신적 충격이 사라지질 않는다. 또 한국인들만의 특유의 비교문화가 있잖아. 누가 더 잘 사냐, 누가 더 잘생겼냐, 누가 더 능력이 좋냐 등등 그런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머리 아프다. 우리집도 못사는 편 절대 아니고 능력은 아직 키우는 중인데(회사 다니다가 안 맞아서 다시 기술 배움) 언제 또 비교당할까봐 불안하고 자존감 다 떨어지고 마음이 편안하질 못하다. 이때까지 그런 사람들만 만나왔고 너무 내가 발전하려는 욕심이 커서 그런 것 같기도 해. 언제 또 누가 비교하고 깎아내리고 자존감 낮게 만들지 불안해... 나는 내 매력에 충실하고 싶은데, 잘 안 되네. 남 눈치도 자꾸 보는 거 같고....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그런 생각 하고. 잘생겨서 뭐하나..... 또 내면을 갈고 닦아서 뭐하나.... 새로운 사람들도 나를 자꾸 부정적으로 볼 거 같고 비교할 거 같고 비웃을 거 같고 자존감 다 깎아내릴거 같고('너가?' 이런식으로).... 참 힘들다. '한국인들은 비교질하고 남에게 무관심하고 자기에게 뭐라도 득 되지 않으면 연인관계든 친구관계든 안 맺는 거 같다'는 신념이 생겨버렸거든. 선입견인지 사실인지 모르겠어. 어쩄든 그런 생각 때문에 자신감이 안 생겨.... 옛날에 대학 신입생 환영회 때 이상형 월드컵에서 누구 지목했다가 까였다고(진짜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상형 월드컵이니까 고른건데) 사람들이 아주 비웃고 완전 ㅆ하남자 취급한 거 생각하면 진짜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어플로 만나는 건 남 눈치라도 안 보니까 좀 편한데, 현실에서 과팅하고 여러 사람 다 같이 소개팅하고 그러면 막 나에 대한 어떤 안 좋은 소문이 돌고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일까봐 불안하고 그렇다. 이게 평소에는 인싸인데, 그런 자리만 가면 위축이 되는 듯.... 부정적인 생각을 어떻게 벗을 수 있을까. 과거 생각 때문에 인간관계가 조금 싫어진다. 내가 이렇게 씩씩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이면 뭐하나... 또 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재고 어떻게든 단점 하나 잡아낼텐데. 남자라면 인생 살면서 한두번 쯤은 술집이나 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한테 번호나 인스타를 물어볼 수 있잖아?! 근데 난 그런 걸 절대 못하고 항상 좀 위축되어 있음